[단독]이영학, 국선에서 사선 변호인으로 교체…'적극 방어'

기사등록 2017/11/29 20:01:20

국선 변호사 취소하고 사선 변호인에 재판 맡겨
법원에 4차례 반성문 "죄송하다. 형(刑) 줄여달라"

【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 중학생 딸 친구를 살해·유기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이영학(35·구속수감)씨가 변론 전략을 다듬으며 본격적인 법정 공방에 대비하고 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살인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씨는 사선 변호인을 선임하고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하는 반성문을 4차례 제출하는 등 적극적인 방어에 나섰다.

 이씨는 지난 17일 첫 공판에서 국선 변호인의 조력을 받았지만 28일 국선 변호인 선임을 취소하고 사선 변호인 선임계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다음달 8일 열리는 2차 공판부터는 김윤호(40·법무법인 청운) 변호사가 이씨의 법률대리인으로 나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가 변호인을 따로 선임하지 않아 법원 직권으로 국선 변호인이 선정된 것과 달리, 직접 사선 변호인을 선임한것은 앞으로 적극적인 방어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씨는 재판부에 꾸준히 반성문을 제출하며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

 이씨는 첫 공판이 열리기 전 재판부에 제출한 반성문을 통해 "아내가 보고 싶어서 이런 일을 한 것 같은데 내가 왜 이랬는지 모르겠다. 피해자 A(14)양은 사망한 부인이 가장 친하게 지낸 친구의 딸"이라고 밝혔다.

 이어 "꼭 갚고 싶다. 형을 좀 줄여주면 앞으로 희망된 삶을 살고 싶다. 무기징역만 피해달라"며 "딸을 위해 목표 있는 삶을 살고 싶다. 죽은 처의 제사를 지내고 싶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이씨는 이후에도 3차례 더 반성문을 제출했다. 첫 반성문과 마찬가지로 자신은 혐의를 뉘우치고 있으며 선처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검찰 조사 과정에서와 마찬가지로 본인의 혐의를 인정하고 있으면서도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며 양형에 유리한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보인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이성호)는 다음달 8일 오후 2시30분 피고인 이씨와 박씨 추가로 기소된 이양에 대해 공판을 열 예정이다.

 앞서 이씨는 지난 9월30일 중학생 딸의 친구 A(14)양을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향정신성의약품)을 몰래 먹여 재운 후 추행하고 A양이 잠에서 깨어나자 신고를 두려워한 나머지 목을 졸라 살해해 강원 영월군 야산에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송치된 이씨의 아내 최모(32)씨 상해 및 성매매 알선 혐의, 후원금 유용 혐의, 의혹 등 혐의에 대해서는 다음 달 초 추가 기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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