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하리리 총리, 대통령 면담후 "사임 일단 보류"

기사등록 2017/11/22 19:16:07

【파리=AP/뉴시스】 레바논의 사드 하리리 총리가 21일 파리 숙소를 떠나 경호원에 둘러싸여 차에 오르고 있다. 사우디 방문 중 사임을 발표했던 하리리는 프랑스 대통령 초청으로 파리에 왔으며 곧 아랍연맹 회의가 열리는 이집트 카이로로 간다. 그 다음 귀국할 예정이라고 한다. 2017. 11. 21.
【파리=AP/뉴시스】 레바논의 사드 하리리 총리가 21일 파리 숙소를 떠나 경호원에 둘러싸여 차에 오르고 있다. 사우디 방문 중 사임을 발표했던 하리리는 프랑스 대통령 초청으로 파리에 왔으며 곧 아랍연맹 회의가 열리는 이집트 카이로로 간다. 그 다음 귀국할 예정이라고 한다. 2017. 11. 21.
【베이루트(레바논)=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레바논의 사드 하리리 총리는 귀국한 직후인 22일 사임을 재고해달라는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사임을 일단 보류한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중 텔레비젼 연설을 통해 사임을 전격 발표해 레바논 국정을 혼란에 빠트렸던 하리리 총리는 이날 미셀 아운 대통령을 면담했다. 면담 후 총리는 레바논의 이익을 최우선에 두고 대통령과 "진정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자 한다면서 이같이 사임 보류 의사를 밝혔다.

총리는 대통령궁에서 아운 대통령에게 사임서를 제출했으나 대통령이 여러 의견을 청취할 시간을 좀 더 달라는 요청을 받고 "국가적 대화 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기대에서" 요청을 받아들여 일단 사임을 접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에서 사임 의사를 밝힐 당시 하리리는 이란 및 이란과 같은 시아파로 레바논 정치에 정식 합류한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비난했었다. 사우디는 시아파와 적대적인 수니파 종주국이다.

레바논은 내전 후 통합 협상을 통해 수니파, 시아파 및 기독교 세력이 연합정부를 이루고 있다. 아운 대통령은 기독교 세력 대표이며 시아파와 가깝다.       

하리리 총리가 사우디 방문 중 사우디의 강요로 사임을 발표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아운 대통령은 하리리 총리와 직접 대면해 본인 의사를 확인한 뒤 사임 수락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해왔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레바논 하리리 총리, 대통령 면담후 "사임 일단 보류"

기사등록 2017/11/22 19:16:07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