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KBS교향악단이 발표한 '2018년 라인업'에 따르면 정 지휘자는 내년 8월23~24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KBS교향악단 733회 정기연주회에서 지휘봉을 든다.
이날 프로그램은 정 지휘자의 강렬한 해석이 돋보여온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작품 61번, 브람스 교향곡 제1번 c단조 작품 68번이다.
정 지휘자와 KBS교향악단은 1998년 3월 일본연주회 이후 정확히 20년5개월 만에 협연하게 된다. 정 지휘자는 1998년 1월부터 4월까지 KBS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겸 음악감독을 지냈다.
KBS교향악단은 "정 지휘자와 협연은 정 지휘자의 출연료 및 티켓판매 수입금 전액을 사회단체에 기부하는 특별 공연으로 열릴 예정"이라고 전햇다.
지난 2015년 말 서울시향 예술감독 직을 그만둔 정 지휘자는 지난 8월 '롯데콘서트홀 개관 1주년 공연 - 음악으로 하나 되는 곳'을 지휘했다.
한편 내년 창단 62주년을 맞는 KBS교향악단은 피아니스트 엘렌 그리모, 클래식 아카펠라 그룹 스윙글 싱어즈, 트럼페터 티네 팅 헬세트의 협연 무대도 마련한다.
그리모, 스윙글 싱어즈는 그간 리사이틀 공연 또는 단독콘서트로 내한한 적은 있지만 국내에서 교향악단과 협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스윙글 싱어즈는 자신들을 염두하고 베리오가 쓴 아카펠라 중창이 포함된 '신포니아'에 참여한다.
정 지휘자 외에도 음악감독 요엘 레비를 비롯해 타다아키 오타카, 알렉산더 라자레프가 지휘봉을 든다.
또한 6월 브리튼의 '전쟁 레퀴엠' 연주에는 테너 강요셉, 소프라노 이명주, 바리톤 사무엘 윤 등 세계 무대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성악가들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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