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공연제작사 서울예술단에 따르면 오는 23일 일본 도쿄 릿교대 이케부쿠로 캠퍼스에서 열리는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 행사 '새로운 과거로의 여행:다큐멘터리와 무대에서 만나는 윤동주'의 피날레를 서울예술단의 '윤동주, 달을 쏘다.' 갈라 공연이 대미를 장식한다.
저항시인으로 기억된 윤동주의 보편적 인간애를 승화시킨 작품으로 2012년 초연에 이어 올해 공연까지 4차례 공연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한국적인 소재와 음악, 무용이 어우러진 서울예술단의 대표적인 창작가무극으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예술단 이용진 이사장은 "암울했던 시대를 치열하게 맞서며 부끄럽지 않게 살려 했던 시인의 모습을 담은 공연을 뜻 깊은 행사를 통해 선보일 수 있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번 일본 갈라쇼에는 배우 박영수, 김도빈, 조풍래, 김용한, 송문선이 참여한다.
릿쿄대 이문화커뮤니케이션학부와 한국의 연세대 윤동주기념사업회, 서울예술단 등이 주축이 돼 여는 이번 행사에는 한국 학생·시민도 참가한다.
'윤동주, 달을 쏘다.'를 비롯 윤동주와 관련된 다큐멘터리 영화와 연극, 강연 등을 통해 윤 시인의 삶을 돌아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릿쿄대는 "윤동주의 삶을 그린 다양한 장르의 예술 작품을 통해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윤 시인에 대한 기억을 인문학적으로 돌아보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행사를 통해 시인이 살았던 시대를 돌아보고 일본 젊은이들이 당시 사람들이 안고 있었던 괴로움과 아픔을 이해한 뒤 후세에 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