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기 넷 유기母 "단독 범행…아기 아빠는 1명"

기사등록 2017/11/22 11:42:38

【서울=뉴시스】 자신이 낳은 아기 4명을 유기했다고 자수한 50대 일본 여성이 거주하는 오사카(大阪) 네야가와(寝屋川)시 아파트의 모습. (사진출처: NHK) 2017.11.21.
【서울=뉴시스】 자신이 낳은 아기 4명을 유기했다고 자수한 50대 일본 여성이 거주하는 오사카(大阪) 네야가와(寝屋川)시 아파트의 모습. (사진출처: NHK) 2017.11.21.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자신이 낳은 아기 넷을 유기하고 시신 지난 20년간 자택 벽장에 보관했다고 자수해 일본 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사건과 관련, 용의자인 여성이 홀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아이 아빠는 1명이라고 밝혔다.

 22일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의하면, 오사카(大阪) 네야가와(寝屋川)시에 거주하는 용의자(53)는 지난 1992~1997년에 걸쳐 아기 4명을 낳아 양동이에 넣고 시멘트를 부어 유기했다고 진술했는데, 이 과정을 "전부 혼자했다"라고 주장했다.

 이 용의자는 유기된 아기 넷의 아빠는 1명이며 "애들 아빠는 내가 임신하고 출산한 사실을 몰랐다"라고 진술했다. 

 용의 여성은 해당 남성과 당시 교제하던 사이었지만 결혼은 하지 않았으며, 이후 헤어졌다고도 했다.

 오사카 경찰은 이 여성이 주변에 임신 사실을 알리지 않고 네 명의 아이를 출산했는지, 그리고 여성의 주장대로 홀로 범행을 저질렀는지 여부 등에 대해 아기들의 부친을 소환해 조사하는 등 신중히 조사할 방침이다. 또 DNA 감정을 통해 친자 관계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이 여성은 지난 20일 스스로 경찰서에 찾아와 자수했다.

 이에 경찰이 해당 여성이 거주하는 네야가와 시 아파트를 조사한 결과, 벽장에서 양동이 4개를 발견했다. 양동이는 비닐봉지에 싸여져 골판지 상자에 넣어져 있었으며, 경찰이 양동이 내부를 화상 감정한 결과 4개의 양동이 모두에서 사람의 뼈 같은 것이 확인됐다.

  이 여성은 "금전적인 여유가 없어 아이를 키울 수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계속 괴로웠지만 상담할 사람도 없었다"라며 오랫동안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여성은 지난 2015년 현재 거주하고 있는 네야가와 시 아파트로 이사왔는데, 이사올 때에 양동이들도 함께 운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여성을 시체 유기 혐의로 체포해 상세한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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