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급락주]하나금융지주, 국민연금發 노조 리스크 부각에 시장심리↓

기사등록 2017/11/21 10:55:56

MSI 레벨 '매우 좋음'→'나쁨'…5계단↓
국민연금, 하나금융지주 지분 9.64% 보유…단일 최대주주

【서울=뉴시스】장서우 기자 = 하나금융지주(086790)의 시장심리지수(Market Sentiment Index·MSI)가 21일 오전 10시 기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도 약세다. 이날 오전 하나금융지주(086790)는 전 거래일 대비 0.43%(200원) 내린 4만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뉴시스와 코스콤이 주요 상장기업 250곳을 공동분석해 산출한 주식시장 MSI(http://m.newsis.com/stock.html, 모바일 전용)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의 MSI 레벨은 전일 '7단계'(매우 좋음)에서 이날 오전 10시 현재 '2단계'(나쁨)로 다섯 계단 떨어졌다.

하나금융지주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9.64% 보유)이 지난 20일 KB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노동조합이 추천한 사외이사를 선임하는데 찬성표를 던진 것이 시장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KB금융 임시 주총에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 지부(KB 노조)는 하승수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건을 상정했으나 주식 수 대비 찬성률 17.73%로 부결됐다.

그러나 국민연금은 '찬성'으로 의결권을 행사했다. 공단 관계자는 "의결권행사지침에 따른 이사선임 반대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점, 회사 측(KB금융지주)의 사외이사 후보 검증내용 등을 투자위원회에서 종합적으로 심의해 최종 '찬성'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노동이사제' 도입 움직임이 금융권에 확산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노동이사제는 노조나 소액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를 기업 경영의 핵심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시키는 제도다.

국민연금은 KB금융지주 건은 KB 노조가 주주로서 주주제안을 한 것으로 노동이사제와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를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발맞춰 노조의 경영 개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국민연금은 하나금융지주를 비롯해 신한금융지주,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등 5개 금융사의 단일 최대주주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노조 조합원이 상당수인 우리사주조합이 0.8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내년 3월 등으로 예정된 주총에서 노사 마찰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 노조는 이상화 전 본부장의 특혜 승진 의혹을 제기하며 금융감독원에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제재를 요청한 상태다.

MSI는 총 7단계로 나뉜다. 1단계 '매우 나쁨', 2단계 '나쁨', 3단계 '약간 나쁨', 4단계 '보통', 5단계 '약간 좋음', 6단계 '좋음', 7단계 '매우 좋음' 등으로 분류된다.

MSI레벨이 가장 높은 수준인 7단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1단계 쪽으로 바뀌면 해당 종목에 대해 온라인상에서의 반응이 긍정에서 부정으로 바뀌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8월1일부터 선보인 빅데이터 MSI 모바일 전용 버전은 구글플레이 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뉴시스'앱을 내려받거나 뉴시스 모바일 홈페이지(m.newsis.com)에 접속한 뒤 메인화면의 '빅데이터 MSI'를 클릭해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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