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인권 지적한 트뤼도에 '발끈'…"개인적·공식적 모욕"

기사등록 2017/11/15 00:33:07

【마닐라=AP/뉴시스】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아세안 정상회의 총회 개막식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2017.11.15
【마닐라=AP/뉴시스】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아세안 정상회의 총회 개막식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2017.11.15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필리핀 인권문제 지적에 "개인적이고 공식적인 모욕"이라고 반감을 표했다.

 14일(현지시간) 필리핀 언론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 정상회의 폐막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외국인이 필리핀 내 인권침해를 문제삼는 것을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뤼도 총리와의 양자회담에서 필리핀의 살인에 대해 설명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밝혔다"며 "나는 필리핀 국민이 선출한 사람이기 때문에 필리핀 국민에만 대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트뤼도 총리가 세부적인 상황은 알지도 못하고 초사법적 살인에 대한 얘기만 듣고 왔다"며 "그에게 야당과 공산주의자가 위조한 문서에서 정보를 얻지 말라고 권고했다"고 말했다.

 앞서 트뤼도 총리는 이날 두테르테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마약과의 전쟁’을 명목으로 필리핀 당국이 실시하는 초사법적 살인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인권, 법치주의 뿐 아니라 초사법적 살해는 캐나다가 우려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며 인권 문제는 응당 거론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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