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한국당 친박청산,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국민 우롱 말라"

기사등록 2017/11/14 16: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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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ociate_pic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제4회의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강길부(오른쪽) 의원 등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들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양석, 김용태, 황영철, 이종구, 강 의원. 2017.11.13.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김훈기 기자 = 바른정당은 자유한국당의 친박(親朴) 청산 작업이 '찻잔 속 태풍'으로 끝이 났다며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라고 평가 절하했다. 

  바른정당 김익환 부대변인은 14일 논평을 내어 "자유한국당의 친박 청산이 '요란한 빈 수레'로 끝을 낼 모양새다. 자유한국당이 혁신을 이야기했을 때 큰 기대를 했던 국민들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보수정당에 마지막 애정을 가지고 있었던 국민들은 반신반의하며 자유한국당의 혁신과정을 지켜봤다"고 이같이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다. 박근혜 국정농단 사건의 전모가 만천하에 드러났을 때 진행되었어야 할 친박청산 작업이다"라며 "이리 저리 교묘히 정치적으로 활용하더니 이제는 없었던 일로 적당히 얼버무리는 모양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친박계는 지난 9일 바른정당의 복당파 9명을 받아줘서는 안된다며 의원총회를 요구했다. 이에 13일로 예정된 한국당 의총을 앞두고 친박계가 거세게 반대를 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실상은 '찻잔 속 태풍'으로 끝이 났다. 이를 두고 정부 여당이 적폐청산의 칼을 휘두르는 상황인 만큼 뭉쳐야 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이에 대해 김 부대변인은 "바른정당 탈당 의원들과 친박의 첨예한 갈등과 혼란은 피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국민들은 더욱더 멀어지고 있다"며 "탈당 의원 몇 명 받아들이고 정부를 향해 입에 담기 힘든 단어를 써가며 비판한다고 해서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폭주는 국민들의 힘으로만 막을 수 있다. 보수로부터 멀어지는 국민의 마음을 돌려세우지 못한다면 문재인 정부의 폭주는 막을 수 없다"며 "국민 대신 친박을 선택한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막을 생각이 없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이제 더 이상 '보수'의 이름을 내걸고 국민을 우롱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bo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