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대한항공, 中 '사드 장기화' 등 악재로 3분기 영업익 22.7% ↓

기사등록 2017/11/14 17:17:56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대한항공이 중국 한한령 여파 장기화와 추석 황금연휴 수요 분산으로 인해 지난해 3분기보다 크게 감소한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7~9월) 연결기준 매출 3조2139억원, 영업이익 3555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2.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 5108억원에서 4492억원 줄어든 61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객 부문에서는 동남아노선 14%, 구주노선 9%, 대양주노선 6%, 미주노선 2% 등 수송실적이 증가했지만 사드 및 북핵 영향에 따른 수요 침체 장기화로 중국 및 일본 노선은 수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 부문에서는 휴대폰·반도체 등 IT 화물 수요와 특수화물·신선화물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일본노선 31%, 대양주노선 20%, 동남아노선 8%, 미주노선 7%, 구주노선 7%, 중국노선 6% 등 전 노선에 걸쳐 수송실적이 고르게 증가했다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전체 수송톤은 10% 증가했다.

 영업이익 감소와 관련해 대한항공은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분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에는 유류비로 5820억원을 사용했지만 올해 3분기의 경우 6593억원이 유류비로 사용돼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환율 상승에 따른 환산 손해가 발생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3분기의 경우 평균 환율이 1달러에 1096원 선을 유지했지만 올해의 경우 1146원으로 올라 10원 당 810억원의 환산손이 발생했다는 것. 50원 기준으로 볼 때 405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 손실로 잡혔다.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여객 부문은 10월 황금연휴 수요 반영 및 사드 해빙 분위기에 따른 중국 수요 침체 완화 등 긍정적 실적 요소가 기대된다"며 "동남아 및 구주 노선 위주로 공급을 중대해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물 부문은 전통적 화물 성수기를 맞아 수요 호조세가 전망되며, 신성장 품목 유치를 확대하고 네트워크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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