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만난 유승민 "안보·경제 등 국민의당과 생각 일치…협력폭 넓어"

기사등록 2017/11/14 15:37:58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오른쪽) 신임 당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예방해 악수있다. 2017.11.1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오른쪽) 신임 당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예방해 악수있다. 2017.11.14. [email protected]
"국민의당 안보에 대해 생각 많이 정리한 듯…긍정적으로 봐"
 "'호남 배제'는 오해, 지역주의 늪 빠지면 안 된다는 취지"
 안철수 "양당은 기득권 정치 깨고 새 정치하기 위해 만들어져"

【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14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만나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 국가적으로 제일 중요한 안보·경제·민생·한국정치의 개혁 등에 관해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생각이 일치한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안 대표를 예방해 "지난번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들으며 '이게 정말 국민의당의 생각이라면 앞으로 바른정당과 협력할 부분이 굉장히 넓다' 이런 공감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평소 안 대표님과 국민의당 의원님들 또 국민의당 당원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제대로 열어 나가기 위한 개혁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많이 공감을 했다"며 "제가 바른정당의 대표로 취임을 하고 나서 안 대표께 인사를 드리고 앞으로 양당 사이에 정말 진지한 협의 또는 가능성을 이야기 해보기 위해 오늘 이렇게 방문을 했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어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방문했을 때보다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 그만큼 관심이 있으신 것 아닌가 "라며 "오늘 짧은 시간 안에 어느 정도의 합의가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양당 간의 협력,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견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그런 역할을 어떻게 같이할 수 있을까에 대해 대화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연대 및 통합 논의에 최대 걸림돌로 꼽혀 온 '햇볕정책·호남 배제' 문제에 있어서도 상당 부분 오해를 풀었다는 뜻을 내비쳤다.

 유 대표는 예방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원내대표 교섭단체 연설을 보면 전술핵 재배치. 사드, 한미동맹 이런 안보 부분에서 국민의당이 최근 생각을 많이 정리한 것 같고 저도 긍정적으로 본다"며 "안보의 경우 보수정권이든 진보정권이든 모두 과거의 안보 정책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안보 위기 속에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미래를 보고 얘기를 했다"고 했다.

 그는 "지역주의도 호남 (의원을) 배제하자는 게 아니고 미래를 위해 정치를 개혁하려면 아무도 하지 못한 지역주의를 탈피하자는 것"이라며 "영·호남 어느 지역이든 우리 정치가 지역주의의 늪에 빠지면 안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취지로 설명을 했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기득권 정치를 깨고 새로운 정치를 하기 위해 만들어진 정당"이라며 "유 대표는 경제학자로, 저는 벤처 기업가로 정치를 시작했다. 오늘 자리가 함께 새로운 개혁의 파트너로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 깊은 논의를 하고 그런 협력을 시작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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