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는 이날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숭모제와 역사자료관 기공식, 기념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남유진 구미시장, 김익수 구미시의회 의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자유한국당 백승주·장석춘·이철우 의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김태환·임인배 전 의원과 박사모·숭모단체 회원, 시민 등 5000여 명이 참석했다.
(사)박정희대통령생가보존회(회장 전병억)가 주관한 숭모제에서 남유진 구미시장은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영정에 술을 올리며 업적을 기렸다.
숭모제에 이어 생가 기념공원에서 박정희 역사자료관 기공식을 가졌다. '역사자료관'은 200억원을 들여 61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짓는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생전에 쓰던 유물 5670여 점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활용되며 201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기공식을 마친 후 기념공원 특설무대에서 기념식을 열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기념사에서 "오늘은 한강의 기적을 만들고 우리나라를 세계 10대 경제대국의 반열에 서게 한 대한민국의 위대한 지도자, 박정희 대통령께서 태어나신 날"이라며 "우리는 이제 박 전 대통령을 놓아드립시다. 그러나 잊지는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분의 평가는 먼 훗날 역사가에 맡기고 우리는 앞으로 나아갑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구미참여연대, 민주노총구미지부 등 6개 단체 회원 20여 명은 기념식에 앞서 생가 주차장 광장에서 박정희 역사자료관(유물전시관) 건립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시민 의사를 무시한 채 막대한 예산을 들여 짓는 유물전시관 건립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경찰은 이날 집회와 관련,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병력 300여 명을 투입했으나 큰 충돌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