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관현악단 다섯 판소리' 17일 해오름극장

기사등록 2017/11/14 17: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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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국립국악관현악단 '다섯 판소리' 포스터. 2017.11.14. (사진 = 국립극장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춘향가, 심청가, 흥부가, 수궁가, 적벽가 등 오늘날까지 사설과 선율이 함께 전승되는 판소리 다섯 바탕을 재해석한 무대가 마련된다.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임재원)이 오는 17일 오후 8시 정기연주회 '국립국악관현악단 다섯 판소리'를 해오름극장에 올린다.

이번 공연을 위해 국립국악관현악단은 다양한 음악적 기반과 개성을 지닌 다섯 명의 작곡가를 선정, 신작을 위촉했다. 강상구·서순정·이용탁·이지수·황호준이 그 주인공이다.

판소리 다섯 바탕 중 대중에게 가장 익숙한 작품 춘향가는 강상구가 재해석한다. KTX 승객이라면 종착역에서 한 번쯤 들어봤을 경쾌한 가야금 합주곡 '해피니스(Happiness)', 해금연주자 정수년의 음반에 수록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들' 등이 강상구의 작품이다. 서정적 선율과 그 선율에 담긴 서사성이 특징이다.

서순정은 이번 공연에서 판소리 수궁가의 해학적 요소에서 착안한 '관현악과 소리를 위한 수궁 환영(幻影)'이라는 작품을 선보인다. 소리꾼 조주선이 함께해 수궁가의 풍자적 매력을 더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이자 작곡가인 이용탁은 심청가를 '묻노라 저 꾀꼬리'라는 국악관현악곡으로 재탄생시킨다. 이용탁은 일찍이 국립창극단 '청'(2006)의 음악을 작곡하며 심청가를 재해석한 이력이 있다.

이번 무대에는 국립창극단 단원 김지숙, 소프라노 김성혜, 테너 강훈 및 8인 중창이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함께한다. 이용탁은 이번 공연의 지휘자로도 나선다.

이지수는 역동적 서사가 돋보이는 판소리 적벽가를 택했다. 영화·드라마·무용 등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음악을 선보여온 이지수는 국립극장 여우락 페스티벌 프로그램 '여우락 영화관'을 통해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호른·베이스트롬본·더블베이스 등 선 굵은 중저음악기들을 국악관현악 편성에 더해 적벽의 전투를 장엄히 그려낸다. 국립창극단 '적벽가'(2015)에서 공명 역을 맡았던 김준수가 협연자로 나선다.

끝으로 황호준이 선보일 국악관현악 '제비 날다'는 판소리 흥부가의 소리꾼 3인칭 시점에 제비의 1인칭 시점을 더해 새로운 사설을 추가한 작품이다. 경기소리를 선보여온 소리꾼 최수정이 협연자로 나선다.

국립국악관현악단 관계자는 "판소리의 반주에 그치는 것이 아닌, 판소리를 주제로 한 독립적 레퍼토리로서의 국악관현악 작품을 탄생시키는 것이 이번 기획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realpaper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