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함께' 김용화 감독 "원작 매력 최대한 살린 작품될 것"

기사등록 2017/11/14 13: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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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제작비 350억원, 하정우·차태현·주지훈·김향기·이정재 등으로 구성된 주연 배우 명단, 작품성과 오락성을 함께 갖춰 역대 최고 웹툰 중 하나로 꼽히는 작품 영화화, 국내 최초 2부작 동시 제작·촬영.

 영화 '신과 함께'(감독 김용화)를 설명하는 말들이다. 올해 12월 개봉을 앞둔 이 작품이 면면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이 대작의 연출을 맡아 6년에 걸친 기획 과정, 11개월에 걸친 촬영을 진두지휘한 김용화 감독은 "원작이 가진 매력의 정수들을 그대로 살린 작품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올해 말 개봉하는 이 시리즈 1편 격인 '신과 함께-죄와 벌'은 화재 현장에서 어린 아이를 구하고 목숨을 잃은 소방관 '김자홍'이 저승으로 가 49일 동안 7번의 재판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저승 삼차사 '강림' '해원맥' '덕춘'은 자홍과 함께하며 그의 삶을 적극 변호한다.

 이번 작품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원작 덕분이다. 주호민 작가가 2010~2012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연재한 동명 웹툰은 현재 '웹툰 전성시대'를 열어젖힌 작품으로 평가받는 최고 작품 중 하나다. '저승'이라는 가장 한국적인 소재를 만화에 적극 끌어들여 정보와 재미를 동시에 잡은 것은 물론 이를 보편적인 메시지로 승화해 극찬받았다. 연재 당시 조회수 1위는 물론 단행본으로 발행돼 45만권이 팔려나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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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감독은 "원작을 누구보다 사랑한 독자였다. 이 영화를 통해 원작이 더 빛나기를 바란다. 원작에 어떤 누를 끼칠 의도는 없다"면서도 "방대한 분량의 웹툰을 두 시간 남짓한 시간에 담기 위해 최대한 폭발력 있게, 관객을 설득하는 방향으로 각색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원작에 등장했던 인물 중 한 명을 제외한 모든 캐릭터가 영화에 그대로 등장한다. 스토리 또한 거의 같다. 전하려는 메시지 또한 유사하다. 다만 영화적으로 그것을 어떻게 구현할지를 고민했다. 다시 말하면 원작의 재미를 더 극대화하는 방향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은 한국영화로는 최대 규모 제작비인 350억원을 쓴 것으로도 관심을 모은다. 저승이라는 판타지 세계를 구현하기 위한 세트장 건립과 대부분 장면에서 쓰이는 컴퓨터 그래픽 작업에 많은 비용이 투입됐다. 이와 함께 하정우·차태현·주지훈·김향기·이정재 등 주요 배역을 맡은 배우들 뿐만 아니라 김동욱·오달수·임원희·도경수·이준혁·장광·정해균·김수안·김하늘·김해숙·이경영 등 한국영화계 내로라하는 배우들을 잡기 위해 드는 비용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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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화 감독은 "부담이 없을 수는 없다. 그러나 흥행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라며 "그래도 저와 배우들, 그리고 고생한 스태프들이 부끄럽지 않을 정도의 평가는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중요한 건 이 작품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느냐다. 이 작품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한다. 드라마가 주는 힘이 엄청난 작품이다. 기술적 성과보다는 이 작품이 가진 메시지에 더 집중해서 보면 즐거울 것"이라고 했다.

 배우들을 향한 기대감도 크다. 연기력과 스타성을 두루 갖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기에 벌써부터 흥행 성공을 예상하는 의견도 있다. 하정우·주지훈·이정재 등은 이런 멀티캐스팅에 익숙한 배우들이다. 그러나 차태현은 그동안 주로 중·소규모 영화에 출연해와 이른바 다수 스타들과 함께 영화 연기를 한 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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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태현은 "신뢰할 수 있는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다. CG가 많은 분량을 차지하다보니 상상력을 많이 필요로 했다.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 모두 없는 걸 있는 것처럼 연기하는 게 어색했을텐데 내색하지 않고, 서로 눈빛을 교환해가며 연기할 수 있었다"고 했다.

 '신과 함께-죄와 벌'은 12월 중 개봉한다. 후속작은 내년 여름 공개될 예정이다.

 jb@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