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평창 휴전결의안 채택…동계올림픽도 크리스마스 휴전처럼

기사등록 2017/11/14 11:07:32

【서울=뉴시스】 황보현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휴전 결의안이 유엔총회에서 채택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및동계패럴림픽대회조직위원회는 "13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된 제72차 유엔총회에서 올림픽 휴전 결의안이 회원국 193개 회원국 중 157개국의 공동제안을 통해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스포츠와 올림픽 이상을 통해 평화롭고 더 나은 세상 건설'이라는 평창 대회 휴전결의안은 ▲올림픽 기간 전후(개최 7일 전부터 종료 7일 후까지) 적대행위 중단 촉구 ▲스포츠를 통한 평화, 개발, 인권 증진 ▲평창 대회를 통한 한반도 및 동북아에서의 평화분위기 조성 기대 등이다.

이번 제72차 유엔총회에서는 미로슬라프 라이차크 총회 의장은 "모든 나라가 평창 대회에 참여하자"고 제안했으며, 평창 대회와 휴전결의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라이차크 의장은 도종환 문체부 장관의 평창 대회 방문 요청에 "평창 대회 개막 즈음에 평창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평창 대회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넘어 전 세계의 평화 조성에 기여할 것이며, 대회 전후 기간 모든 적대행위 중단을 골자로 한 이번 평창 대회 휴전 결의안 채택은 평화올림픽을 실현하자는 약속을 전 세계가 다함께 결의한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대표단으로 참가한 김연아 홍보대사는 유엔총회에서 이례적으로 보조발언 기회를 얻은 자리에서 "올림픽을 두 차례 경험한 선수로서 스포츠는 국가 간 장벽을 허물고 평화를 촉진할 힘이 있다는 것을 믿는다"며 스포츠의 평화 기여를강조했다.

지난 6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주제로 한 시청각 발표에서 우승해 이번 대표단에 합류한 청소년 대표 3명(대구 현풍고등학교 김경민 김호영 황혜민)은 "청소년 대표로 유엔 총회에 참석한 경험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될 것이며, 전 세계가 평화올림픽 개최를 위해 다 함께 참여하는 노력이 매우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정부 대표단은 평창 대회 홍보를 위해 유엔 출입기자와 주요외신을 대상으로 미디어 브리핑과 개별 인터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도 장관은 "대한민국 정부는 그동안 개최됐던 주요 국제경기대회를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을 바탕으로, 가장 평화롭고 안전한 올림픽을 개최할 자신이 있다"고 확인하면서 평창 대회의 안전 우려를 불식했다. 유엔회원국을 비롯한 세계의 관심과 참여도 촉구했다.

이 조직위원장은 "2018 평창 대회는 시설과 운영 면에서 모든 준비가 완료됐고, 동계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의 대회가 될 것"이라면서 "평창은 안전하고 평화로운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은 물론 날마다 축제가 열리는 문화올림픽, 환경올림픽, 경제올림픽,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 등 대회 5대 주요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휴전 결의안 채택 지원과 평창 대회 홍보를 위해 뉴욕을 찾은 정부대표단은 휴전결의안에 지지와 동의를 한 유엔 회원국들에 감사를 표하는 '평창 나이트'에 참석해 코리아소사이어티의 '평창 동계올림픽 특별 세션'과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열리는 평창 대회 특별전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 100X100'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15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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