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원 안 주면 성추행 알리겠다" 건설사 회장 돈 뜯어낸 남녀 붙잡아

기사등록 2017/11/14 15:49:15

【광주=뉴시스】 배동민 기자 = "10억원을 주지 않으면 성추행 사실을 알리겠다"며 건설사 회장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남녀가 경찰에 붙잡혔다.

 돈을 뜯긴 건설사 회장은 술 자리에서 30대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고소된 상태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4일 건설사 회장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공갈·협박)로 A(45)씨와 B(35·여)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 등은 광주지역 모 건설사 대표인 C(60)씨를 협박해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5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10억원을 주지 않으면 성추행 사실을 언론에 알리고 아파트 모델하우스 앞에서 시위를 벌이겠다"며 C씨를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C씨는 지난달 23일 술자리에 동석했던 B씨에게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해 경찰수사를 받고 있으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당시 광주 서구 상무지구 한 일식집에서 B씨를 포함한 4명의 여성과 함께 술을 마셨으며 B씨는 이 과정에서 C씨가 자신의 몸을 만졌다며 이틀 뒤 고소했다.

 이후 A씨와 B씨는 10억원을 C씨에게 요구했다가 5억원으로 낮췄으며 이달 13일 나머지 잔금 4억5000만원을 받으러 나간 자리에서 C씨의 고소로 수사에 나선 경찰에게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A씨와 B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다른 사람들과 공모여부, C씨의 강제 추행 여부도 수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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