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만세' 외치면서 총 쏜 美백인우월주의자 3명 체포

기사등록 2017/10/21 10:52:38

【서울=뉴시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 주 플로리다대학 인근에서 권총을 발사해 체포된 백인 우월주의자들. 왼쪽부터 콜튼 피어스(28), 윌리엄 피어스(30), 타일러 텐브링크(28). (사진출처: CBS홈페이지 캡처) 2017.10.21.
【서울=뉴시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 주 플로리다대학 인근에서 권총을 발사해 체포된 백인 우월주의자들. 왼쪽부터 콜튼 피어스(28), 윌리엄 피어스(30), 타일러 텐브링크(28). (사진출처: CBS홈페이지 캡처) 2017.10.21.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미국에서 '하일 히틀러(Heil Hitler·히틀러 만세)' 등 나치 구호를 외치면서 권총을 쏜 백인 우월주의 남성 3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미 CBS 방송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19일 백인 우월주의 선동가 리처드 스펜서가 플로리다 주 게인스빌의 플로리다대 캠퍼스에서 연설을 마친 뒤 발생했다.

 스펜서의 연설 행사에는 이에 반대하는 수천 명의 시위대원이 참석했는데, 사건은 연설이 끝나고 1시간 정도 후인 이날 오후 5시 30분께 학교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일어났다. 

 시위대들은 버스 정류장 인근에서 "나치 반대" 등을 외치며 시위를 벌였는데, 이들 백인 우월주의 남성 3명이 탄 지프 차량이 나타나 시위대들을 향해 '하일 히틀러' 등의 나치 구호를 외치며 시비가 붙었다.

 한 시위대원이 몽둥이로 지프 차량의 뒷 유리를 가격하자 차에 있던 한 사람이 내려 권총을 한 번 발사했다. 나머지 두 사람은 "그들을 쏴 죽이라"며 위협했다. 발사된 총탄은 시위대원들을 지나쳐 뒤편 건물에 맞아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후 이들 남성 3명은 차량을 타고 도주했지만 이날 오후 게인스빌에서 북쪽으로 32㎞가량 떨어진 지역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이 타일러 텐브링크(28)와 콜튼 피어스(28), 윌리엄 피어스(30) 형제로, 모두 텍사스 출신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스펜서 지지자들로 이날 연설 행사에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총을 쏜 것은 텐브링크로 경찰은 그를 살인미수 등의 협의로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 중 최소 2명이 극단주의 단체와 관련돼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단체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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