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학, 성추행하다 여중생 깨어나 저항해 살해

기사등록 2017/10/13 02: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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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어금니 아빠' 이영학(인터넷 캡쳐)>
수면제 약효 떨어져 깬 피해자 목 졸라

 【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 중학생 딸 친구를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영학(35)씨의 범행 동기가 드러났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13일 이씨가 수면제에 취해 잠든 A(14)양에게 성추행을 하다 A양이 깨어나 저항하자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이씨는 딸 이모(14)양에게 'A양을 데려오라'고 지시했다. 이양은 A양과 함께 서울 중랑구 망우동 이씨가 있던 자택으로 데리고 들어왔다.

 이씨는 수면제를 탄 두병의 드링크를 준비했다. 이양에게 그 중 한병을 A양에게 마시게 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수면제가 들어있던 음료수 한병을 마신 A양은 잠이 들었다. 이씨는 이양의 도움을 받아 잠든 A양을 안방 침대로 옮겼다.

 이씨는 안방에서 약에 취해 잠든 상태인 A양을 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피해 여중생인 A양에 대한 부검을 실시한 결과 성폭행의 결정적인 증거인 정액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여중생 딸 친구 살해· 시신 유기 사건의 피의자 '어금니 아빠' 이모씨에 대한 현장검증이 실시된 11일 오전 서울 중랑구 사건현장에서 이씨가 당시 상황을 재연하고 있다. 2017.10.11.  photo@newsis.com
이양은 안방에서 나와 내부 사정을 몰랐으며 들여다 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양은 이미 A양이 죽은 것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고 추측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양이 외출한 오전 11시53분부터 오후 1시44분 사이에 범행이 이뤄졌다.

 다음날인 지난 1일까지 이씨는 안방에 A양과 함께 있었다. 수면제 약효가 떨어지자 의식을 되찾은 A씨가 저항하자 이씨는 당황해 끈 형태의 도구로 A양을 목졸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13일 이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방법 등에 대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씨에 대한 구속 시한 만료는 15일이지만 이날이 휴일인 점이 고려됐다.

 chaideseu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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