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제조업체 절반, 스마트제조기술 도입에 미온적

기사등록 2017/10/1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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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구원, '4차산업시대, 서울 제조업 특성과 정책제언' 
 응답업체 34% '현재 상태 만족 스마트제조기술 도입 생각 없다'
 중앙정부 지원 스마트제조기술 서울 중소업체에 부적합 지적도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시내 상당수 제조업체들이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도입하지 않은 채 사실상 제자리걸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은주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이 최근 발표한 '4차 산업혁명 시대, 서울 제조업의 특성과 정책제언'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내 기업 44.4%가 정보·자금 부족을 이유로 스마트제조기술 도입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내 기업들에 스마트제조기술 도입 장애요인을 물은 결과 응답업체 중 34.0%가 '현재 상태에 만족하므로 스마트제조기술을 도입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정보 부족(27.5%), 자금 부족(16.9%), 자사 기반기술 부족(6.5%), 전문인력 부족(6.5%), 기술 적용 운영 역량 부족(2.0%), 회사 경영진 이해 부족(1.5%) 등이 스마트제조기술 도입 장애요인으로 꼽혔다.

 그나마 스마트제조기술에 관심 있는 기업들은 3D프린팅과 홀로그램 등 제품설계기술에 관심을 표명했다. 실시간 생산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사이버물리시스템, 다품종 대량생산을 지원하는 사물인터넷과 스마트 센서 등 기술도 기업들의 관심사였다.

 서울연구원은 중앙정부 차원의 스마트제조기술 지원이 서울시내 중소 제조업체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

 오 연구위원은 "중앙정부 스마트기술 연구개발 사업은 자동차(자율주행차), 소재(경량소재), 장치형 산업 등에 집중해 서울 의류패션 등 생활형 산업에 적용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연구원은 그러면서 시내 중소기업 스마트화의 주된 장벽인 정보 제약과 자금 제약을 해결하기 위한 서울시 차원의 대책을 주문했다.

 오 연구위원은 "스마트기술 정보를 제공할 연구소와 기업, 대학이 만날 수 있는 '스마트기술 솔루션업체 매칭 서비스'를 시행해야 한다"며 "중국 상하이처럼 스마트기술을 도입할 중소기업에게 일부 비용을 지원하거나 시범사업을 하는 협동조합에 보조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서울 제조업 제품이 서울 관광객이나 해외 직구 등을 활용해 판매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된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며 "모바일 플랫폼 안에서 가상 피팅이나 맞춤형 조합이 가능하도록 해 해외 관광객이 입국 전에 선주문하고 귀국하는 길에 구매할 수 있는 '선주문-후제작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서울연구원은 ▲빅데이터 분석업체와 디자인서비스업체, 설계업체, 엔지니어링 업체 등을 연계시키는 제품가치 플러스 사업 추진 ▲청년 창업자 주거공간 공급 활성화 ▲지역내 생산자와 소비자, 아이디어 소유자와 생산자, 협동조합과 협동조합 간 교류와 혁신을 위해 소셜 매뉴팩처링 생태계 조성 등을 제안했다.

 da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