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절반 "내년 신규채용"···IT·자동차 '희비' 엇갈려

기사등록 2017/09/25 12:00:00


 제조업체 52.3% "내년도 채용계획 있다"
 IT업체는 70%···자동차·기계장비·철강은 절반도 안 돼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국내 제조업체의 52%가 내년도 신규채용에 나설 계획인 가운데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정보기술(IT)과 석유화학·정제업은 채용계획 업체 비중이 절반 이상이었으나 자동차와 철강업은 절반에도 못미쳤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7년 9월 지역경제보고서'에서 '이슈 모니터링: 내년도 제조업 채용계획 및 시사점' 조사결과를 보면 전국 279개 제조업체 가운데 내년도 채용계획을 가진 업체는 52.3%로 절반을 넘었다.

 이들 업체 중 절반에 가까운 45.1%는 올해와 유사한 규모로 채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채용규모를 늘리겠다는 업체는 38.9%로 축소할 계획인 업체(16%)보다 더 많았다. 채용확대 업체 중에서 '5% 이상' 늘릴 계획을 가진 업체는 51.8%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채용계획에 차이를 보였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IT업체들은 70%가 내년도 채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채용규모를 확대하겠다는 기업 비중도 52.6%로 줄이겠다는 기업(10.6%)보다 월등히 많았다. 석유화학·정제업체들도 61.5%가 채용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올해 실적이 부진했던 자동차와 기계장비 업종은 채용계획 비중이 각각 47.7%와 40%로 조사됐다. 철강업은 가장 낮은 35%에 불과했다. 기업 실적 등에 따라 신규채용 계획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채용을 늘리는 업체들의 경우 규모확대 요인으로 '직원 퇴직에 따른 충원(3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우수인력 확보 차원의 확대(21.7%)', '신규사업 진출 등 사업 확장(18.1%)', '생산증가 등 업황 호조(15.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IT업체들은 우수인력 확보(23.9%)와 업황 호조(21.7%)로 채용을 늘린다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대로 채용을 줄이는 기업들이 꼽은 규모축소 요인으로는 '인건비 부담(25.7%)'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생산 감소 등 업황 부진(24.3%)', '최근 인력 충원에 따른 채용규모 축소(22.9%)' 등이 뒤를 이었다.

 청년층 고용에 제약을 주는 요인에 대해서는 '제조업 생산직 기피경향'을 응답한 업체 비중이 전체의 24.2%로 가장 많았고, '지방 소재 기업체 근무기피 경향(23.7%)이 두번째로 많았다.

 제조업체들은 고용 활성화를 위해 "경기 회복세 유지와 확대가 중요하고, 이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며 "투자를 촉진시킬 수 있는 정책과 고용과 관련된 지원금, 세제지원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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