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방송 블랙리스트' 수사 속도···내일부터 피해자 줄소환

기사등록 2017/09/25 12:13:16

【전주=뉴시스】강인 기자 = 13일 전북 전주시 오거리광장에서 KBS와 MBC 전북지역 언론노조가 경영진 퇴진과 언론 정상화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2017.09.13 kir1231@newsis.com
【전주=뉴시스】강인 기자 = 13일 전북 전주시 오거리광장에서 KBS와 MBC 전북지역 언론노조가 경영진 퇴진과 언론 정상화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2017.09.13 [email protected]
최승호 PD 시작으로 이틀 간 4명 출석
'방송장악' 블랙리스트 수사 본격 속도

【서울=뉴시스】김현섭 기자 = 검찰이 이명박(75) 전 대통령 시절 국가정보원 '방송장악' 블랙리스트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피해자로 지목되고 있는 전·현직 MBC PD, 작가가 26일부터 줄줄이 검찰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는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26일에만 현재 뉴스타파 소속인 최승호(오전 10시) PD, 이우환(오후 2시) PD, 정재홍(오후 4시) 작가 등 3명이 나와 피해 진술 등을 할 예정이다.

 27일에는 김환균 PD가 출석한다.

 정 작가는 25일 오후에 나올 예정이었으나 일정 관계로 출석을 하루 연기했다.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 제작진이었던 최 PD는 이명박정권 당시 4대강 의혹 보도를 준비하던 중 비제작 부서로 전출됐고 2012년에 해고통보를 받았다. 정 작가 역시 PD수첩 작가로 근무하던 중 2012년에 해고됐다.

 2014년 한국PD연합회 작품상을 받았던 이 PD는 그해 10월 MBC가 교양국을 폐지하면서 역시 비제작부서인 신사업개발센터로 발령, '스케이트장 관리'를 해야 했다.

 김 PD는 현재 언론노조 위원장을 맡고 있다.

 국가정보원 적폐청산TF에 따르면 국정원은 원세훈 전 원장 시절 '방송장악'을 목적으로 MBC, KBS 등 주요 방송사 PD, 기자, 작가 등의 성향을 파악한 문건을 생산했다.

 국정원은 이 중 정부에 비판적 성향이 강하다고 분류된 이들에 대해 수뇌부를 통한 인사개입 등 압박 활동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TF조사를 통해 확보한 이 문건을 지난 14일 검찰에 넘기고 수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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