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진석 '盧 발언' 맹폭···"철저한 법적 대응 촉구"

기사등록 2017/09/25 10:19:40

최종수정 2017/09/25 10:34:24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09.22.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우 홍지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5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이 부부싸움 때문이었다'는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주장에 대해 거센 공격을 퍼부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탄핵국면에서 공당의 원내대표를 지낸 정진석 중진의원의 막말이 국민을 상처주고 있다"며 "마치 현 대표와 전직 원내대표 간 막말 경쟁을 하듯이 정치가 이렇게 바닥으로 추락할 수 있는 것인지 민망하기 짝이 없다"고 질타했다.

  추 대표는 "막말을 거듭거듭, 스스로 옹호하는 것을 보면 다분히 계산된 걸로 보이지만 스스로의 오판으로 끝날 것"이라며 "국민은 아무리 노 전 대통령을 부각시키면서 정치보복 프레임을 구축하더라도 국민은 의도를 간파하고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어른은 물론 청소년, 어린이, 꼬마까지 촛불로 밝힌 나라다"며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는 과정에서 훼방꾼이 설친다고 해도 국민은 중심을 잡고 제대로 된 적폐청산을 할 것을 염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남춘 의원도 "정진석 의원의 망언에 대해 민주당 차원의 철저한 법적 대응을 촉구한다"며 "정 의원이 짧은 유감을 표명했지만 이번 논란이 없던 일로 되는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매번 보수정부의 치부가 드러나면 노 전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불순하고 치졸한 태도는 용납할 수 없다"며 "행동에 맞는 역사적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 대해 "정치보복이 아닌 국민 대다수가 바라는 적폐청산의 시작"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범계 의원도 이명박 대통령 집권 이후 노 전 대통령의 측근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 대한 국세청 특별세무조가사 이뤄진 것을 언급하며 "(자유한국당의) 정치보복 프레임은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이명박 정부에서 저질러진 정치보복을 정치보복 프레임으로 덮고자 하는 차원을 넘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 의원의 발언이나 강효상 의원의 (노 전 대통령) 수사 촉구를 하는 발언은 거의 적폐청산 수사에 대한 방해 수준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부인 권양숙씨와 아들이 박연차씨로부터 수백만불 금품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씨는 가출을 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민주당, 정진석 '盧 발언' 맹폭···"철저한 법적 대응 촉구"

기사등록 2017/09/25 10:19:40 최초수정 2017/09/25 10:34: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