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국민 44% "조기총선서 자민당에 투표"···아베 사학스캔들 잊혔나

기사등록 2017/09/25 12:27:59

【도쿄=AP/뉴시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2017.08.29
【도쿄=AP/뉴시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2017.08.29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내달 22일 조기총선을 단행하는 것과 관련해 야당에서는 "사학스캔들 의혹을 덮기 위한 것"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본 국민들은 집권 자민당에 투표하겠다는 의향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지난 22~24일 사흘간 TV도쿄와 공동으로 일본 내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내달 22일 실시 전망인 중의원 선거에서 투표하고 싶은 정당 및 투표하고 싶은 후보자가 있는 정당에 대해 응답자의 44%가 집권 자민당을 꼽았다.

 제1야당인 민진당과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 측이 결성한 신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률은 각각 8%로 자민당보다 크게 낮았다. 이어 연립여당인 공산당이 5%, 연립여당인 공명당과 보수 성향의 야당인 일본유신회가 각각 3%, 자유당과 사민당이 각각 1%로 나타났다.

 닛케이가 지난 2014년 12월 중의원 선거 직전인 11월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자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률이 35%로 가장 높았고, 민주당(현 민진당)이 9%로 조사됐으며, 실제 2014년 중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 득표율은 자민당이 33%, 민주당이 18%를 기록한 바 있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아베 내각 지지율이 50%로 전회 조사(지난 8월 말 조사)보다 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지지율은 42%로, 전회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닛케이 조사에서 지지율이 비지지율보다 높아진 것은 지난 6월 조사 이후 3개월 만이다.

 아베 내각 지지율은 아베 총리의 잇단 사학스캔들로 지난 7월 닛케이 조사에서는 39%, 마이니치신문조사에서는 20%대까지 하락했지만, 8월 개각 단행으로 하락세에 제동이 걸렸으며, 이후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지난 8월29일, 9월15일) 이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교도통신이 지난 23~24일 실시한 전국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총리의 중의원 해산에 대해서는 64.3%가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찬성은 23.7%에 그쳤다.  또 아베 총리의 사학스캔들 의혹에 대해서는 78.8%가 정부의 설명을 "납득할 수 없다"라고 답했으며, 13.8%만이 "납득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교도통신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27.0%가 비례대표 투표지로 자민당을 꼽았으며, 민진당은 8.0%, 고이케 지사 측이 결성하는 신당은 6.2%로 나타나, 자민당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아울러 아베 내각 지지율은 45.0%로, 비지지율(41.3%)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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