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이승우, 성공적인 유럽 1군 무대 데뷔

기사등록 2017/09/25 08:26:05

【인천공항=뉴시스】이탈리아 베로나 소속의 이승우(19).
【인천공항=뉴시스】이탈리아 베로나 소속의 이승우(19).
라치오전 교체로 20분 가량 소화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헬라스 베로나와 라치오의 경기가 열린 24일 밤(한국시간) 스타디오 마르크 안토니오 벤테고디. 베로나가 0-3으로 끌려가던 후반 26분 터치라인 근처에 작은 체구의 동양 선수가 교체 투입을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 축구 최고의 재능이라 불리는 이승우(19)였다.

  세계 최고의 명문 클럽인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꿈을 키우던 이승우는 올 여름 이적료 150만 유로(약 20억원)에 베로나로 이적했다. 워낙 쟁쟁한 선수들이 버틴 탓에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던 이승우는 경기 출전을 위해 베로나에서의 새 도전을 선택했다.

  베로나팬들 역시 이승우의 존재를 잘 알고 있었다. 이미 세 골차로 벌어지면서 생기를 잃은 관중석은 이승우의 등장과 함께 들썩였다.

  이승우는 3분 만에 속임수 동작으로 상대 경고를 이끌어냈다. 움직임에 타이밍을 놓친 수비수가 이승우를 고의로 잡아챌 수밖에 없었다.

  성인무대 데뷔전이었지만 이승우는 장신의 수비수에게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후반 33분에는 경합 중 흘러나온 공을 트래핑 후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1군 무대 첫 슈팅을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이탈리아 세리아A 베로나로 이적한 이승우의 유니폼. (사진=베로나 트위터)
【서울=뉴시스】 이탈리아 세리아A 베로나로 이적한 이승우의 유니폼. (사진=베로나 트위터)
  후반 36분에는 동료를 활용한 콤비 플레이까지 선보였다. 이승우는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 후 쇄도하던 마르코 포사티를 겨냥해 살짝 공을 띄워줬다.

  포사티의 헤딩 패스로 다시 공을 잡은 이승우는 강력한 왼발 크로스를 보냈다. 받아주는 선수가 없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상대 수비를 긴장시키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이승우는 이후에도 부지런히 움직였으나 더 이상의 기회를 잡지는 못했다. 하지만 데뷔전임을 감안하면 무척 준수한 활약이었다.

 수비진이 무너진 베로나는 라치오에 0-3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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