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총리, 경제지표 호조 강조하며 표심 다지기 박차

기사등록 2017/08/13 17:28:45

【도르트문트=AP/뉴시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2일(현지시간) 서부도시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집회에서 연설하면서 엄지를 내밀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2017.08.13
【도르트문트=AP/뉴시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2일(현지시간) 서부도시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집회에서 연설하면서 엄지를 내밀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2017.08.13

 【베를린=AP/뉴시스】이수지 기자 = 독일 총선이 6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2일(현지시간) 12년간 자신이 이룬 경제적 성과와 장밋빛 전망을 강조하며 본격적인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그는 이날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 공업도시 도르트문트에서 기독민주당(CDU)이 주최한 집회에 참석해 독일이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실업률을 기록했다며 2025년까지 완전 고용 수준인 3% 선 밑으로 실업률이 떨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2005년 초 12.6%였던 실업률은 지난 7월 5.6%를 기록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는 매우 좋은 경제적 성과”라며 “기술이 경제를 변화시키고 있기 때문에 정부와 기업이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편으로 독일 경제가 잘 성장하고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라며 ”지금은 불확실성의 시기“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이날 최근 배기가스 조작 협의로 독일산 제품 이미지에 타격을 주고 있는 독일이 자동차 제조업을 지적하면서 정직한 기업가 정신과 자동차 산업의 친환경 기술 개발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디젤 차량 판매 전면 금지보다는 구형 디젤을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하는 과정이 더 낫다는 의견을 피력하면서 경쟁 총리 후보인 마르틴 슐츠 사회민주당(SPD)의 대표가 주장한 전기차량 생산 쿼터제 도입 제안에 반대했다. 전기차 생산 쿼터제란 자동차 기업들이 전체 생산차량의 일정 비율을 전기차로 채워야 하는 제도이다. 메르켈 총리는 전기차량 생산 쿼터제를 강제 시행하면 다른 친환경 자동차 기술 개발을 저해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난민 문제와 관련해  메르켈 종리는 전날 연설에서는 난민 문제를 피하지 않고 해결하겠다고 밝혔으나 도르트문트에서는 이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

 독일은 오는 9월24일 총선을 치를 예정이다. 4선에 도전한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CDU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주요 경쟁정당인  SPD보다 15%p 앞서고 있다. 대부분의 여론 조사에서 메르켈 총리의 지지율은 40%대를 유지하며 SPD의 슐츠 대표(23%)를 크게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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