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左右파, 북핵위기 고조에 갑론을박···강경론 vs 트럼프 책임론

기사등록 2017/08/09 12:05:09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북한의 미국 본토 핵공격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미국의 좌우, 중도파가 각양각색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욱 강경한 대북 행동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는가하면 '트럼프 책임론'도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북한과의 긴장 고조에 따른 좌우의 반응'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북핵 위협에 대한 논평가들의 주장을 정치 성향별로 정리했다.

◇ 우파

 보수 매체 '코멘터리'의 노아 로스먼은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티핑 포인트'(작은 변화만으로도 엄청난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급변점)에 도달했다며, '좋은 옵션'을 취할 수 있는 시점은 지나갔다고 주장했다.

 로스먼은 미국은 이제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암묵적으로 용인하든가,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을 무력화하기 위한 '불가능해 보이는 과제'를 추구하든가 결정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널드 만줄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은 내셔널 인터레스트(NI)에 북한의 행동이 미국이 다른 선택을 할 수 없는 수준까지 와 버렸다면서도, 선제 행동에 나선다면 치러야할 대가가 너무 크다고 우려했다.

 내셔널 리뷰(NR)의 짐 게라티는 북한 문제의 핵심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처 방식이 아니라며, 중국이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미국은 나쁜 선택을 하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좌파

 진보 성향 정치 전문 블로그 토킹포인츠메모(TPM)의 조지 마셜은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스럽고 불안정한 성향이 북핵 위협을 키우고 있다며, 트럼프의 호전적 발언이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비판했다.

 마더 존스(MJ)의 데이비드 콘은 트럼프가 이전부터 핵전쟁을 피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고 말해 왔다며, 핵무기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무지와 부정확한 주장이 특히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더 네이션의 마크 허츠가드는 당파를 떠나 트럼프 대통령이 핵버튼에서 손가락을 떼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최고사령관(대통령)이 핵미사일 사용을 결정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바꿔야야 주장했다.

◇ 중도

 더 애틀랜틱의 마크 보우덴은 북핵에 대해 미국이 취할 수 있는 길은 선제 행동, 압박 강화, 제거, 인정 등이 있지만 무엇도 탐탁하지 않다며 적어도 트럼프가 현 상황을 다시보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의 노아 펠드먼은 정권의 존립을 위협하지 않으면서 핵무기 보유국을 압박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경제 제재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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