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에게 "평창올림픽은 IT 올림픽" 격려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28일 문재인 대통령은 기업인들에게 평창동계올림픽을 소재로 맞춤 인사를 건네며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4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개최 D-200 행사에서 홍보대사로 위촉되며 올림픽 알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주요 기업인 2차 호프타임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평창올림픽 주요 종목인 '스키'로 인사해 분위기를 누그러뜨렸다. 신동빈 회장은 대한스키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문 대통령은 "신 회장님은 스키협회 회장도 맡고 계시죠.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스키 대표단 전망이 괜찮습니까"라고 말을 건넸다.
신 회장은 웃으면서 "예, 메달은 색깔에 관계 없이 2개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노르딕(스키 종목 중 하나)에서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호프타임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문 대통령은 "요즘은 크로스컨트리 같은 것도 우리한테 까마득한 종목 같았는데 이제는 아시아권에서 우리가 금메달을 따기도 하고 상당히 강자가 됐다. 기대가 된다"고 말하며 평창동계올림픽의 선전 가능성을 거듭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황창규 KT 회장에게 말을 건넬 때도 "KT가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주관사이죠?"라며 "이번에 세계 최초로 올림픽 기간에 5G 통신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준비가 잘 되십니까"라고 평창올림픽 주제로 인사했다.
황 회장은 "대통령께서 평창올림픽 D-200일 행사에 오셔서 평창올림픽이 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은 5G를 상용화하는 IT 올림픽이 될 것"이라며 "전세계 70억명이 보는 올림픽인데 완벽하게 준비하고 있다. 5G는 4차 산업의 기본, 아주 핵심이 되는 기술"이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구호 중 하나가 IT 올림픽이다. 성공하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아직 우승 한번도 못해 봤어요?"라고 되물었고 조 사장은 "아직 못해봤다. 올해 투자를 많이 해서 저희 선수들 사기가 많이 올라가 있다. 올해는 한번 해 보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조 사장이 배구연맹 총재도 맡아 선수들 사기도 높아졌을 것 같다"고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이밖에 문 대통령은 최태원 SK 회장에게는 "테니스 실력이 프로급이라고 들었다"고 말했고 최 회장은 "그냥 건강유지 차원에서 한 것"이라고 웃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허창수 GS 회장과는 걷기 운동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지난번 (한미정상회담 경제사절단에서) 뵀을 때는 걷기가 취미라고(하셨다)"라 말했고 허 회장은 "많이 걷는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어디를 주로 걸으시냐. 걷기가 회장님 건강 비결이시냐"고 물었고 허 회장은 "그렇다. 사무실에서 자동차보다 지하철로 가는 것이 더 빨라서 25~30분 정도 걷는다. 점심시간에 안 바쁠 때, 사람들 안 붐빌 때 걸어다닌다"고 웃으며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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