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영][종합]역사 쓴 안세현, 자카르타 AG 정조준…金 목표로 담금질

기사등록 2017/07/28 17:38:44

3주 휴식 후 훈련 재개…전국체전 후 호주 전훈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국 수영의 희망으로 거듭난 안세현(22·SK텔레콤)이 이제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을 향해 달린다.

 안세현은 28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접영 200m 결승을 마지막으로 세계선수권대회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 여자 접영 100m와 200m에 나선 안세현은 한국 수영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안세현은 지난 24일 여자 접영 100m 준결승에서 57초15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2조 4위, 전체 16명 중 6위에 올라 결승에 올랐다. 2005년 이남은 이후 12년 만에 한국 여자 선수의 세계선수권대회 결승 진출이었다.

 다음 날인 25일 안세현은 접영 100m 결승에서 58초07을 기록, 하루 만에 한국기록을 0.08초 앞당기며 5위에 올랐다. 이남은이 2005년 기록한 8위를 훌쩍 넘어선 한국 여자 선수의 세계선수권대회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올림픽까지 통틀어도 한국 여자 선수의 역대 최고 성적이다. 박태환(28·인천시청)을 제외하고는 한국 선수 중 올림픽에서 결승에 오른 것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여자 개인혼영 400m의 남유선이 유일하다. 남유선은 7위를 차지했다.

 안세현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안세현은 지난 27일 접영 200m 준결승에서 2분07초82를 기록해 1조 4위, 전체 16명 중 8위로 결승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서 단일대회 두 종목 이상 결승 진출을 일군 것은 안세현이 박태환에 이어 역대 두 번째였다.

 다음 날인 28일 여자 접영 200m 결승에 나선 안세현은 2분06초67을 기록, 2010년 최혜라가 세운 뒤 7년 간 깨지지 않던 한국기록(2분07초22)를 0.55초 앞당기며 4위에 올랐다. 자신이 작성한 역대 최고 성적을 사흘 만에 한 계단 끌어올렸다.

 안세현의 활약에 외신들도 주목했다.

 수영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미국 매체 '스윔스왬닷컴(SwimSwam.com)'은 여자 접영 200m 결승이 끝난 뒤 '안세현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일대회 두 종목 결승에 진출한 최초의 한국 여자 선수로 빛났다'는 제목으로 활약상을 소개했다.

 '스윔스왬닷컴'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처음 열린 1973년 이래로 결승에 오른 한국 경영 선수는 6명 뿐이다"며 "안세현은 두 종목 결승행을 일군 최초의 한국 여자 선수가 되면서 이번 주 역사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안세현과 함께 개인혼영 200m 결승에 올라 6위에 오른 김서영(23·경북도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스윔스왬닷컴'은 "안세현은 자신의 개인 종목을 모두 마쳤지만 김서영은 배영 200m와 개인혼영 400m도 남겨두고 있다. 개인혼영 400m 한국기록(4분35초93) 보유자인 김서영은 한국 여자 선수로는 두 번째로 단일 대회 두 종목 이상 결승 진출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성공적으로 세계선수권대회를 마무리한 안세현은 다음달 1일 한국 선수단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귀국 이후에는 3주 동안 휴식을 취한다.

내년 8월 18일 개막하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담금질을 위한 충전의 시간이다.

 안세현은 다음 달 20일께 아시안게임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

 일단 10월 20~26일 충북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98회 전국체육대회 이전까지 국내에서 훈련을 이어간다. 장소는 진천 선수촌이 될 전망이다.

 안세현은 전국체전에 참가한 후 10월 말이나 11월 초 호주로 떠나 약 40일 동안 전지훈련을 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오는 12월 9~15일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서 개최되는 2017 맥도널드 퀸즐랜드 챔피언십에 출전해 전지훈련 성과를 점검한다.

 이후 잠시 귀국했다가 내년 1월 말이나 2월 초 다시 호주로 떠나 전지훈련을 이어가는 안세현은 대표 선발전 일정에 맞춰 귀국할 예정이다.

 안세현은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안게임 금메달 기대를 한껏 높였다.

 접영 100m와 200m에서 안세현에 앞선 아시아 선수는 없었다.

 접영 100m 결승에 오른 아시아 선수는 안세현과 이키 리카코(일본), 장위페이(중국) 등 3명이었다. 이키는 57초08을 기록, 안세현에 0.01초 뒤져 5위에 머물렀다. 장위페이는 57초51로 8위에 머물렀다.

 접영 200m 결승에서는 안세현 외에 장위페이, 하세가와 스즈카(일본), 저우이린(중국) 등 4명의 아시아 선수가 결승 무대를 밟았는데 안세현의 성적이 가장 좋았다.

 장위페이는 2분07초06을 기록해 5위로 레이스를 마쳤고, 하세가와는 2분07초43으로 6위, 저우이린은 2분07초67로 8위였다.

 한국 여자 선수가 아시안게임 경영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은 2010년 광저우 대회 평영 200m의 정다래가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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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영][종합]역사 쓴 안세현, 자카르타 AG 정조준…金 목표로 담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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