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00선 겨우 지켜···외국인 닷새째 '팔자' 행진

기사등록 2017/07/28 17:29:46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 공세에 하락, 전거래일 대비 42.25(-1.73%) 포인트 떨어진 2,400.99에 마감된 28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17.07.28.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 공세에 하락, 전거래일 대비 42.25(-1.73%) 포인트 떨어진 2,400.99에 마감된 28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17.07.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미국 기술주가 약세를 나타내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팔자'에 나서면서 코스피 지수가 급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코스피 지수 상승을 주도하던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의 실적 발표 이후 외국인의 차익 실현이 현실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110원대로 떨어진 점도 외국인의 대량 매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443.24)보다 42.25포인트(1.73%) 내린 2400.99에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9일 45.00포인트(2.25%) 하락 마감 이후 하락폭이 가장 컸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2399.06까지 떨어지며 2400선 아래로 밀려났다가 2400선 극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장중 24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12일(2390.45)이후 12거래일 만이다.

올해 코스피 고공행진을 이끌었던 외국인은 이날 차익 실현 움직임을 보이며 563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2015년  8월24일(-7239억원) 이후 약 23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개인(+804억원)과 기관(+4622억원)이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의 매도세를 막아내기 역부족이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1559조4990억원으로 전날(1587조4880억원)에 비해 28조원이 날아갔다.

외국인들은 지난 24일부터 닷새 연속으로 주식 총 1조634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 순매도 상위 업종은 제조업(-5053억원)과 전기전자(-4426억원)였다. 뒤이어 서비스업(-420억원), 운수장비(-36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매도 규모는 삼성전자(-5064억4700만원), SK하이닉스(-705억800만원), LG디스플레이(-556억7900만원), 현대차(-490억4100만원), NAVER(-378억10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38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감, 전일 대비 10만2000원 하락하며 6거래일 연속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신한금융투자 투자분석부는 "전일 미국 증시 기술주 조정과 외국인·기관의 차익실현이 매물이 나오면서 IT 업종 약세가 지속돼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차익실현 매물로 보면 된다. 많이 올랐던 업종에 대해 매물이 나온 것은 한국뿐 아니라 전일 미국 시장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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