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카카오뱅크 47만계좌 돌파···예·적금도 1300억

기사등록 2017/07/28 16:33:20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국내 두번째 인터넷 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출범한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출범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핸드폰을 이용해 시연을 하고 있다. 2017.07.27.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국내 두번째 인터넷 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출범한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출범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핸드폰을 이용해 시연을 하고 있다. 2017.07.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출범 이틀째인 28일 가입 계좌 수 47만 건을 확보하며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예·적금 수신액도 1300억원을 돌파했다.

 카카오뱅크는 서비스를 시작한 전날 오전 7시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32시간 만에 신규계좌 수 47만 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3일 문을 연 케이뱅크가 40만 계좌를 달성한 데에 100일이 소요된 점을 비교하면 훨씬 빠른 속도다.

 16개 시중은행이 지난 2015년 12월부터 1년간 확보한 비대면 계좌개설건수가 15만5000건 정도였는데 카카오뱅크가 하루 만에 3배가량 많은 실적을 냈다.

 입출금 예금을 비롯한 예·적금 상품 등 수신액은 1350억원을 달성했다. 대출액은 920억원 실행됐다.

 카카오뱅크의 폭발적인 인기 비결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빠르고 쉽게 계좌를 만들고 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한 편의성에 있다.

 누구든지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아 휴대폰 번호 인증으로 실명 확인을 거치면 즉시 카카오뱅크 계좌에 가입할 수 있고, '카카오톡'과의 연계를 통해 계좌번호나 공인인증서 없이도 다른 계좌에 송금할 수 있다.

 해외송금 수수료는 시중은행의 10분의 1 수준이다. 기존 은행에서 5000달러를 해외에 보낼 때 5만~6만원이 들지만 카카오뱅크에선 5000원만 내면 된다. 대출신청도 시중은행과 달리 복잡한 가입조건이나 우대조건 없이 가능하며 대출금리도 신용대출의 경우 최저 연 2.86%로 시중은행 평균 금리(3.5~6.5%)보다 낮다.
  
 카카오뱅크가 파격적인 서비스를 내놓으며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를 끌자 시중은행들은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기존 은행들은 모바일 뱅킹을 기반으로 한 고객 확보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맞대응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써니뱅크', KEB하나은행은 '원큐뱅크', 우리은행은 '위비뱅크', 국민은행은 '리브뱅크' 등 기존에 구축한 모바일 플랫폼을 바탕으로 다양한 비대면 상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 메신저의 사용자 기반을 활용할 수 있는 만큼 기존 은행들에게 위협적"이라며 "은행들도 더 쉽고 간편한 서비스와 더 큰 혜택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뱅크의 성공적 안착에 이어 카카오뱅크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은행권 판도에도 균열이 생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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