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비정규직 전환·협력업체 상생' 등 간담회 후속 조치 주목

기사등록 2017/07/28 14:59:43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열린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 미팅에서 참석자들에게 상춘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7.07.27.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열린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 미팅에서 참석자들에게 상춘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7.07.27.  [email protected]
한화, 유통·서비스 계열 비정규직 850명 정규직 전환
'계약직·용역·파견' 등 비정규직 범위 검토

【서울=뉴시스】김승모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간담회를 마친 대기업들의 후속 작업에 관심이 집중된다. 일부 업체는 간담회에서 오간 약속을 지키기 위한 후속 작업에 착수했다.

 28일 청와대와 재계 등에 따르면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은 간담회에서 공통으로 일자리 창출과 서비스 산업의 중요성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또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약속하고 각종 규제를 완화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논의 내용을 중심으로 후속 작업 내용을 검토,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화는 금춘수 부회장이 간담회에서 "태양광 사업의 진천 클러스터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상시업무 종사자 8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제안한 후속 조치에 들어갔다.

 한화 관계자는 "간담회 이전에 이미 각 사별로 비정규직 상황을 파악해 놓은 상황이었는데 어제 간담회에서 관련 이야기가 나와 다음 주 중에 확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화 그룹 계열사 가운데 한화 호텔&리조트, 갤러리아와 같은 유통·서비스 계열사를 중심으로 비정규직 8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비정규직 범위에 대한 검토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비정규직 범위에 대해서는 계약직 직원에 한정할 것인지, 파견·용역업체나 하도급 업체 직원까지 포함할 것인지에 대해 사측이나 정부, 노조 측 입장이 엇갈린 상태다.

 이 관계자는 "식당에서 급식을 담당하는 분들에 대한 신분 정의가 명확하지 않아 (정규직) 전환이 애매한 부분이 있다"며 "비정규직 범위를 어느 부분까지 인정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검토를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포스코 권오준 회장은 전날 청와대 회동을 마친 뒤 긴급 본부장 회의를 소집해 후속 조치를 주문하기도 했다.
 
 권 회장은 "포스코도 제조업에 스마트 솔루션을 접목한 하이브리드산업으로 육성해 새롭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며 "다른 기업들이 추진하거나 추진할 계획인 정책들 중에 우리가 참고할만한 것들이 있었다. 벤치마킹해서 우리 것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간담회 결과를 공유하고 미진한 부분을 보완해 적극적으로 실천해 달라"고 주문했다.

 현대자동차도 간담회 내용 등을 토대로 협력업체 상생 방안 등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여파로 부진한 중국 시장의 어려움을 건의한 현대차는 수출입은행 등의 협력업체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부터 열릴 2차 간담회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이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전날에 이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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