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매도 공세에 1% 넘게 하락···IT株 3%대 급락

기사등록 2017/07/28 11:23:39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코스피는 28일 외국인이 5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가는 영향으로 하락세가 커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443.24)보다 9.78포인트(0.40%) 내린 2433.46에 장을 열었다. 10시 07분 현재 27.17포인트(1.11%) 하락한 2416.07를 기록하고 있다. 2017.07.28.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코스피는 28일 외국인이 5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가는 영향으로 하락세가 커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443.24)보다 9.78포인트(0.40%) 내린 2433.46에 장을 열었다. 10시 07분 현재 27.17포인트(1.11%) 하락한 2416.07를 기록하고 있다. 2017.07.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옥주 기자 = 28일 코스피가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도 공세에 1% 넘게 하락 중이다.

이날 앞서 전일(2443.24) 9.78포인트(0.40%) 내린 2433.46에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 11시10분 현재 코스피는 32.17포인트(1.32%) 내린 2411.07를 지나며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피는 오전 중 2409.94까지 저점을 낮추며 2410선도 지지하지 못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의 부진은 미국 기술주 하락과 반도체 관련주 약세 영향을 받은 가운데, 외국인들이 IT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이 매물을 계속해서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47억원, 813억원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은 2488억원 어치를 순매도 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음식료업(0.35%), 운수장비(0.97%)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다.

특히 전기전자(-3.58%), 의료정밀(-3.74%), 건설업(-1.89%), 통신업(-1.21%), 증권(-2.52%), 제조업(-1.87%)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전반적으로 약세다.

현대차(1.71%)와 현대모비스(3.24%)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 중이다.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249만원)보다 9만2000원(-3.69%)이나 빠진 239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도 5만8000원(-2.91%) 하락한 193만6000원에 머물고 있다.

대표적 IT주인 SK하이닉스도 4% 넘게 하락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3000원(-4.39%) 내린 6만54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밖에 한국전력(-0.44%), POSCO(-0.90%), NAVER(-1.82%), 삼성물산(-1.06%), 삼성생명(-0.79%), KB금융(-0.50%), LG화학(-1.51%),  SK텔레콤(-1.79%), SK(-0.73%), 삼성바이오로직스(-2.34%) 등 일제히 하락 중이다. 신한지주(0%)는 전일과 같았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단기적으로 차익실현 욕구가 커질 수는 있으나, 기조적인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외국인은 코스피 기준 10조원, 코스닥에서 1조3000억원을 순매수했는데 향후 외국인 매수는 주요국 중앙은행 통화정책 경로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템포 조절양상을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코스피가 여전히 글로벌 증시 대비 저평가 돼 있고 달러 약세의 지속, 국내 연간 기업이익의 레벨업, 국내경기 수출 회복세와 추경 집행 등 외국인 매수세를 자극하는 요인이 유효하다는 점에서 외국인 매수세에 기조적인 변화가 크게 나타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미 증시가 올해 들어 상승폭이 컸던 종목들에 대한 매물이 출회됐는데 이러한 경향은 한국 증시에도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이러한 경향이 지속될 가능성은 제한되는데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가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내 증시의 방향성에 대해 점검을 해볼 필요가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의 외국인 매수세가 다소 주춤하다"며 "이는 물론 코스피가 단기간에 급등함에 따라 가격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도 있고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한 결과일 수는 있으나 국내증시의 방향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그는 "여전히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지만 미 IT기업의 설비투자(Capex)와 미국 경제지표를 확인하고 넘어가야 한다"며 "소프트웨어 기업 중심의 미국 기술주의 설비투자 감소는 국내 반도체 업종에도 악영향을 주며 가격에 대한 부담이 조금씩 생길 수 있는 시점에서 단기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경제지표의 향방 역시 중요한데, 미 경제지표의 개선세 확인이 연준의 판단을 정당화시켜주기 때문"이라며 "당장 다음 주 발표될 미국 제조업지표와 고용지표의 향방이 중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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