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기업인 '호프타임' 둘째날 침수피해 수박 오른다

기사등록 2017/07/28 10:47:03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열린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 미팅에서 직접 맥주를 따르고 있다. 2017.07.27.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열린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 미팅에서 직접 맥주를 따르고 있다. 2017.07.27.  [email protected]

 첫째날과 동일한 시간·장소·방식으로 호프타임 진행
 삼성·SK·롯데 등 참석···비 오면 야외행사 취소 가능성
 곁들임 메뉴에 충북 침수피해 과일 활용한 요리 올라

 【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 28일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의 '호프미팅' 둘째날은 전날과 동일한 방식으로 열리되 충북 침수 수박을 활용한 메뉴가 올라 눈길을 끈다. 이는 전날 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에서 김정숙 여사가 충북 호우피해 과일로 화채 간식을 만들어 보낸 점이 호평을 얻은 영향으로 보인다. 폭우로 과일 모양이 다소 손상됐어도 맛은 그대로이니 침수피해 농산품을 애용하며 수해지역 아픔에 공감하자는 취지다.

 이날 행사에는 재계 자산순위 홀수 그룹이 참여한다. 문 대통령은 깊이있는 대화를 위해 참석 기업을 두개 그룹으로 나눌 것을 제안했다. 애초 일자리 창출과 정규직 비율 정도 등을 따져 기업을 나누려했지만 '우열반 논란'이 일면서 재계 순위 짝수 기업이 첫날, 홀수 기업이 이날 참석하게 됐다.

 이에 따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참석한다. 지난해 말 국정농단 사태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기업이 다수 참석하는 점이 눈에 띈다. 박용만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를 대표해 이틀 연속 자리를 함께 한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열린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 미팅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과 건배를 하고 있다. 2017.07.27.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열린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 미팅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과 건배를 하고 있다. 2017.07.27.  [email protected]

  청와대에서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홍장표 경제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반장식 일자리수석,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 참모진이 배석한다.

 행사 시간과 장소는 첫날과 동일하게 오후 6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다. 다만 이날 아침부터 내리는 비가 저녁까지 이어지면 야외 호프타임이 취소되고 실내에서만 간담회가 진행된다.

 공식 주류는 중소기업 세븐브로이맥주㈜의 수제 맥주 '강서 마일드 에일'이다. 세븐브로이맥주는 중소기업 처음으로 맥주 제조 일반면허를 획득한 수제맥주사다. 전체 임직원 34명을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추진하는 청와대의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재계에 전하는 무언의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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