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2년 만에 내한···가티와 새 조합

기사등록 2017/07/28 15:26:58

【서울=뉴시스】 다니엘레 가티, RCO 음악감독. 2017.07.28. (사진 = Anne Dokter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다니엘레 가티, RCO 음악감독. 2017.07.28. (사진 = Anne Dokter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세계적인 명문 악단으로 통하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가 약 2년 만에 내한공연을 연다.

28일 롯데문화재단에 따르면 RCO는 새로운 음악감독 다니엘레 가티와 오는 11월 15~16일 롯데콘서트홀에서 한국 관객들과 재회한다.

가티와 RCO 조합으로 한국을 찾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RCO는 앞서 2015년 이반 피셔와 함께 베토벤 교향곡 전곡으로 한국을 찾은 바 있다.
 
RCO는 1888년 창단 이후 130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라는 찬란한 명성을 유지해 왔다. 특히 유려한 현 사운드와 더불어 '금빛 사운드'로 통칭되는 화려한 색채의 금관으로 정평이 나 있다.

작년 가을 시즌부터 마리스 얀손스의 뒤를 이어 RCO를 이끄는 가티는 오랜 역사를 지닌 악단의 전통을 지키며 우아한 사운드를 뽑아내는 강점을 지닌 지휘자로 평가 받고 있다.

단원들의 투표결과로 결정된 가티의 부임으로 RCO는 두 번째 이탈리아 출신 음악감독을 맞이하며 특유의 벨벳 사운드를 가동시켰다.

청년 시절 리카르도 샤이가 이끄는 RCO의 연주를 객석에서 보며 감탄해 마지않던 30세 청년 다니엘레 가티는 54세가 되던 해에 바로 자신이 꿈꾸던 그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부임하게 됐다.

【서울=뉴시스】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2017.07.28. (사진 = Anne Dokter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2017.07.28. (사진 = Anne Dokter 제공) [email protected]
2007년 4월 영국 클래식 음악 발전에 기여한 8명의 지휘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선정되기도 한 가티는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있던 당시 초등생들에게 무료로 공연을 관람하도록 하는 등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와 젊은 음악가들의 성장에도 공헌을 했다.

가티와 RCO는 이틀간 진행하는 이번 내한공연에서 각각 다른 곡을 연주한다. 첫날인 15일에는 하이든 첼로 협주곡과 말러 교향곡 4번, 두 번째 날인 16일에는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과 브람스 교향곡 1번을 선보인다.

2001년 로스트로포비치 콩쿠르 1위를 수상한 RCO의 수석 첼리스트 타티아나 바실리바가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18세부터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독일의 대표 바이올리니스트 프랑크 페터 짐머만이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한다.

롯데문화재단은 "특히 후기 낭만 레퍼토리 해석에 있어 강점을 지닌 다니엘레 가티가 이번 롯데콘서트홀 내한 공연에서 친숙하면서도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풍성한 사운드를 들려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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