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하루 만에 30만 계좌···은행권 지각변동 일어나나

기사등록 2017/07/28 09:22:02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국내 두번째 인터넷 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출범한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출범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핸드폰을 이용해 시연을 하고 있다. 2017.07.27.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국내 두번째 인터넷 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출범한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출범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핸드폰을 이용해 시연을 하고 있다. 2017.07.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가입 계좌수가 28일 출범 하루 만에 30만건을 돌파했다.

 카카오뱅크는 전날 오전 7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이날 오전 8시까지 25시간 만에 신규 가입계좌 수가 30만5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6개 시중은행이 지난 2015년 12월부터 1년간 확보한 비대면 계좌개설건수가 15만건 정도였는데 카카오뱅크가 하루 만에 두배 가량 많은 실적을 낸 것이다.지난 4월3일 문을 연 케이뱅크가 출범 100일만에 40만 계좌를 달성한 것과 비교해도 놀라운 속도다.

 예·적금 수신액은 740억원을 달성됐고, 대출액은 500억원이 실행됐다.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수는 65만2000건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케이뱅크와 마찬가지로 오프라인 지점없이 비대면 서비스가 제공되나 모바일로만 운영되는 점에선 차별화된다.

 누구든지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아 휴대폰 번호 인증으로 실명 확인을 거치면 즉시 카카오뱅크 계좌에 가입할 수 있고, '카카오톡'과 연계돼 계좌번호나 공인인증서 없이도 계좌에 송금을 할 수 있다.

 해외송금 수수료는 시중은행의 10분의 1 수준이다. 기존 은행에서 5000달러를 해외에 보낼 때 5~6만원이 들지만 카카오뱅크에선 5000원만 내면 된다. 대출신청도 시중은행과 달리 복잡한 가입조건이나 우대조건 없이 가능하며, 대출금리도 신용대출의 경우 최저 연 2.86%로 시중은행 평균 금리(3.5~6.5%)보다 낮다.
 
 카카오뱅크가 파격적인 서비스 제공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를 끌자 시중은행들은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기존 은행들은 모바일 뱅킹을 기반으로 한 고객 확보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맞대응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써니뱅크', KEB하나은행은 '원큐뱅크', 우리은행은 '위비뱅크', 국민은행은 '리브뱅크' 등 기존에 구축한 모바일 플랫폼을 바탕으로 다양한 비대면 상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 메신저의 사용자 기반을 활용할 수 있는 만큼 기존 은행들에게 위협적"이라며 "은행들도 더 쉽고 간편한 서비스와 더 큰 혜택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뱅크의 성공적 안착에 이어 카카오뱅크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은행권 판도에도 균열이 생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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