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김현미 "올 하반기 청년 신혼부부 공공임대 4700호 추가 공급"

기사등록 2017/06/26 19:13:36

【서울=뉴시스】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과 박상우 LH 사장(오른쪽 2번째)이 26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에 소재한 청년 전세임대주택을 방문해 입주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제공=국토교통부)
【서울=뉴시스】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과 박상우 LH 사장(오른쪽 2번째)이 26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에 소재한 청년 전세임대주택을 방문해 입주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제공=국토교통부)
【서울=뉴시스】최희정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올해 하반기에 추경을 통해 청년 및 신혼부부 대상 공공임대주택 4700호를 추가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취임 후 첫 현장 방문지로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청년 전세임대주택과 광진구 자양동 매입임대주택 등 서민임대주택을 찾아 주거 환경을 둘러보고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

그는 "매년 17만 호의 공적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취업난에 힘겨워하는 청년 등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며 "2022년까지 청년 임대주택 30만 실, 신혼부부 임대주택 20만 호를 조속히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휘경동의 청년 전세임대주택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민들이 편안하고 쾌적한 삶을 누리도록 세심하게 보살필 계획"이라며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청년 임대주택 30만 실, 신혼부부용 임대주택 20만 호를 조속히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립대에 재학중인 23살 쌍둥이 형제 등 대학생들을 만나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벌려면 한계가 있다. 공부할 시간도 뺏긴다. 청년들한테 '공부 많이 해라' '창의력 발휘하라'고 하려면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며 "이번 추경에서 4700가구를 해 준다고 한다면 엄청나게 좋은 집은 아니지만, 이 정도면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쌍둥이형 최영대씨는 "학교 기숙사보다 좋다"며 호응했다.

김 장관은 "나도 아들 집을 얻으러 다녀봐서 (어려움을) 안다"며 "열심히 잘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동행한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가리키며 "특히 이 분이 잘 하셔야 한다"고 말한 뒤, 박 사장에게 "사장님 아들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해주시라"고 당부했다.

김 장관이 학생들에게 어려운 점이 없는지 묻자 최씨는 "대학생 한 명이 한 달에 쓰는 돈이 방값까지 해서 116만원이라는 통계가 있었다"며 "관리비까지 포함하면 주거비가 50만원이다. 이런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학교 내 기숙사 건립 등을 지원해주거나 기숙사 지을 때 주민 반대가 많은데 의견을 조정할 기구가 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국토부는 우선 이번 추경을 통해 올 하반기 중 청년 매입임대주택, 청년 및 신혼부부 전세임대주택 등 청년·신혼부부 대상 공공임대주택 4700호를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왼쪽)이 26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에 소재한 청년 전세임대주택을 방문해 건물 관리인과 인사를 하고 있다. (제공=국토교통부)
【서울=뉴시스】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왼쪽)이 26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에 소재한 청년 전세임대주택을 방문해 건물 관리인과 인사를 하고 있다. (제공=국토교통부)
청년 매입임대 신설로 연내 1500호 신규 공급, 청년 전세임대 1200호 확대(6100호→ 7300호), 신혼부부 전세임대 2000호 확대(4000호→6000호)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또한 청년 임대주택 30만 실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노후공공시설물의 재건축 등을 통한 셰어하우스형 청년임대주택의 사업모델을 올 하반기에 구체화하기로 했다.

역세권 등 교통이 편리한 지역에 공급하는 저렴한 청년임대주택의 선도 사업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 김 장관은 주거 여건이 열악한 고시원에 거주하다 자양동 매입임대주택에 입주한 어르신을 방문했다.

"임대주택에 사시니 어떻냐"는 김 장관의 질문에 입주자인 강연옥(66)씨는 "우선 집걱정이 없어서 좋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강씨는 "7~8년을 작은 데(고시원)에서 살았는데 지금은 궁궐같다"며 "한 주에 3~4번씩 한강에 산책을 간다. 집이 넓으니까 마음이 놓이고 편하다"고 답했다. 박 사장은 강씨가 거주하는 방의 넓이가 29제곱미터(9평)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동네 선거때 다녀보면 집세 30만~50만원을 내느라 밥을 못먹는 어르신도 있더라"며 "주거문제를 해결해주면 그나마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왼쪽)이 26일 오후 광진구 매입임대주택을 방문해 입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제공=국토교통부)
【서울=뉴시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왼쪽)이 26일 오후 광진구 매입임대주택을 방문해 입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제공=국토교통부)

김 장관은 현장 방문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연간 13만호 공공임대주택을 마련해 장애인·노약자를 비롯한 저소득 가구가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에서 매년 13만호 공공 임대주택을 포함한 17만호의 공적임대주택을 짓고 주거지원을 하기로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영구임대, 매입임대주택의 공급 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저소득 노인·장애인 등에게 우선 공급하고, 기존 영구임대, 매입임대주택에 건강관리·문화·여가 서비스가 결합된 어르신을 위한 공공임대주택도 5만실을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하반기에 어르신 등 저소득 가구를 위한 영구임대, 국민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추경을 통해 영구·국민임대 사업승인 물량을 기존 9000호에서 6600호 늘어난 1만5600호로 확대한다.

김 장관은 고시원, 비닐하우스 등 주택 이외의 열악한 거처에 거주하는 취약 계층 실태조사를 실시해 체계적인 주거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등 주거복지 사각지대를 해소를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지난 19일 국토부가 발표한 '주택시장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선별적 맞춤형 대응방안'도 차질 없이 이행해 부동산 투기를 근절하고 서민층 실수요자를 보호하는 등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부동산 가격 과열 양상이 진정될 때까지 현장을 점검하고 시장 동향을 모니터링해 과열 양상이 확산되면 추가조치를 단호히 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김 장관은 "전셋값이 계속 오르고 월세 비율이 높아져 고통 받는 서민들의 설움을 달래는 것이 최고의 정책 과제"라면서 "세대·소득별 맞춤 정책을 통해 주거복지에서 소외받는 계층이 없도록 모든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