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150㎞ 고교 최대어' 휘문고 안우진, 넥센 지명

기사등록 2017/06/26 19:01:12

최종수정 2017/06/26 19:01:42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2018년 신인 1차 지명에서 넥센 히어로즈의 선택을 받은 휘문고 우완 투수 안우진. 2017.06.26. (사진=넥센 제공)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2018년 신인 1차 지명에서 넥센 히어로즈의 선택을 받은 휘문고 우완 투수 안우진. 2017.06.26. (사진=넥센 제공)
삼성, 유일한 대학생 최채흥 선택…10명 중 8명이 투수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150㎞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는 휘문고 3학년 우완 안우진(18)이 넥센 히어로즈의 선택을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6일 프로야구 10개 구단으로부터 전달 받은 연고지 출신 2018년 신인 1차 지명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많은 관심을 보인 고교 최대어이자 우완 파이어볼러인 안우진은 넥센의 지명을 받았다.

서울을 연고로 하는 넥센,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3팀은 매년 돌아가며 서울지역 1순위 지명권을 갖는다. 올해는 넥센이 가장 먼저 지명권을 행사했고 안우진을 선택했다.

안우진은 193㎝, 93㎏의 거구로 직구 평균구속이 150㎞를 넘나들며, 최고 156㎞를 자랑한다. 올해 9경기에 등판해 43⅓이닝 평균자책점 1.88를 기록했다. 탈심진 51개를 기록하며 이닝당 1개 이상의 삼진을 뽑았다.

투구 밸런스와 순간적인 힘, 경기 운영 능력은 이미 탈 고교급으로 평가 받는다. 신체조건과 투구감각이 뛰어나 향후 프로 구단의 육성시스템의 관리를 받는다면 지금보다 더 빠른 공도 던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안우진은 "특히 훌륭한 선배가 많은 넥센에 지명돼 무척 기쁘다. (지난해 1차 지명)이정후 형과 통화할 때마다 팀 분위기가 좋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며 "넥센은 훈련시스템과 육성시스템이 뛰어나다고 해 많이 기대된다. 아직 계약은 안했지만 1차 지명해 주신 만큼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뉴시스】 2018년 KBO 신인 1차 지명 선수 명단. 2017.06.26. (자료=KBO제공)
【서울=뉴시스】 2018년 KBO 신인 1차 지명 선수 명단. 2017.06.26. (자료=KBO제공)

두산은 배명고 우완 곽빈(18)을 택했다. 곽빈 역시 최고 151㎞의 강속구를 뿌린다. 187㎝, 90㎏의 건장한 체격조건을 자랑하며, 2학년까지 주로 4번 타자 1루수로 활약하다 지난해 7월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올해 6경기 15⅓이닝 동안 23개의 삼진을 기록했을 정도로 타자를 압도했다. 동기들보다 늦게 투수의 길에 접어들어 상대적으로 싱싱한 어깨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발전 가능성이 크다.

kt 위즈는 유신고 우완 정통파 투수인 김민(18)을 지명했다. 김민도 186㎝ 88㎏의 우수한 체격 조건과 함께 최고 150㎞대의 힘 있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등 위력적인 변화구를 구사한다.

고교 2학년때부터 팀의 에이스로서 가능성을 인정 받아, 2016년 아시아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대표팀에 선발됐다. 일본을 상대로 결선라운드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실점하는 등 총 3경기 8이닝 3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삼성 라이온즈는 이번 1차 지명 선수 중 유일하게 대학생 신분인 대학 랭킹 1위 투수 한양대 좌완 최채흥(22)을 지명했다.

최채홍은 대학 4년 통산 50경기에서 24승 10패 평균자책점 1.91을 기록 중이다. 259이닝 동안 무려 290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최고구속 147㎞의 패스트볼과 함께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갖추고 있다. 대구상원고 출신으로 U-21세계선수권(2014년), U-23세계선수권(2016년), 유니버시아드(2015, 2017년) 등 각급 대표를 거쳤다.

LG는 시속 140㎞대 중반의 직구을 던지고, 제구력을 갖춘 우완 김영준(18·선린인터넷고)을 지명했고, NC 다이너스는 마산고 우완 김시훈(18), 한화 이글스는 천안 북일고 우완 성시헌(18), SK 와이번스는 동산고 우완 김정우(18)를 택했다.

이처럼 1차 지명 선수 10명 중 8명이 투수다.

KIA 타이거즈는 동성고 포수 한준수(18)를 지명했다.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줄곧 주전 포수로 뛰었고, 공격력이 뒷받침되는 대형 포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 받고 있다.

KIA가 포수를 1차 지명한 건 1983년(조종규), 1986년(장채근), 1989년(장호익), 1990년(정회열), 2000년(김성호)에 이어 6번째다.

롯데 자이언츠는 경남고 내야수 한동희(18)를 뽑았다. 한동희는 유연성과 파워를 겸비했으며 강한 어깨와 안정적인 포구능력 등 수비도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16경기에서 타율 0.440(50타수 22안타) 4홈런 19타점을 기록 중인 거포형 3루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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