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北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 조건, 고려 대상 아니야"

기사등록 2017/06/23 07:08:06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방과학원에서 새로 개발한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현지지도했다고 9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황병서, 리병철, 리영길, 김정식, 정승일이 동행했다. 2017.06.09. (출처 = 조선중앙TV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방과학원에서 새로 개발한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현지지도했다고 9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황병서, 리병철, 리영길, 김정식, 정승일이 동행했다. 2017.06.09. (출처 = 조선중앙TV 캡처)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미국 국무부는 미국이 대규모 군사훈련을 중단한다면 북한도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할 수 있다는 계춘영 인도 주재 북한 대사의 제안을 일축했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계 대사가 앞서 20일 "미국이 대규모 군사훈련을 중단한다면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데 대해 "불법적인 것과 합법적인 것을 서로 교환하자는 요구"라고 비판했다.  "합법적으로 오랫동안 진행해 온 방어적 성격의 군사훈련을 북한의 불법적인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과 동등하게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애덤스 대변인은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1953년 10월1일 체결된 미-한 상호방위조약의 정신에 바탕을 두고 진행되며, 정전협정의 완전한 준수를 위해 중립국감독위원회가 면밀하게 모니터한다"고 말했다. 반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험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금지돼 있고, 국제사회로부터 규탄을 받고 있으며, 세계 평화와 안전에 점점 더 큰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역시 22일 서울 종로구 사직로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계 대사의 발언에 대해 "(핵실험 중단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의 합법적이고 자위적인 군사훈련과 연계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조 대변인은 "북한 핵실험은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 등 국제규범을 위반하는 불법행위"라며  "북한은 도발 위협을 즉각 중단하는 한편, 안보리 결의 등 국제의무를 이행하고 9·19 공동성명상의 공약을 준수함으로써 하루속히 비핵화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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