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보고서]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 153.3%···1년새 8.6%p 상승

기사등록 2017/06/22 11:00:00

한국은행 2017년 6월 금융안정보고서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한 해 동안 가계가 쓸 수 있는 돈과 부채의 규모를 비교하는 척도인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53.3%를 기록했다.

가계의 한 해 소득에서 세금과 보험료 등 의무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부분을 빼고 남은 금액을 모두 빚 갚는 데 써도 여전히 가처분소득의 약 절반만큼이 빚으로 남아있단 의미다.

22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2017년 6월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53.3%로 지난해 1분기 대비 8.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말 대비로는 0.1%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부채(가계신용통계 기준)는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1359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1% 증가했다.
 
금융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45.8%로 예년 평균(2010~2016년 45.5%)을 웃돌았다.
 
다만 한은은 채무상환능력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은행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금리·분할상환 대출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 지난해 말 각각 43.0%, 45.1%에 달하고, 잔존만기 10년 초과 장기 대출 비중도 올해 1분기 말 52.3%에 이르는 등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도 개선됐다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신용이 예년에 비해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가계의 소득 대비 부채비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채무상환능력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이라며 "다만 앞으로 소득여건 개선이 부진한 가운데 시장금리 상승시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채무상환부담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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