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전공 살리기'···자동차학과 대학생들, 고의사고 보험사기

기사등록 2017/06/20 06:00:00

최종수정 2017/06/20 09:09:55

4년4개월간 18차례 사고…보험금 9500만원 챙겨
서울 ·경기 ·충청서 법규위반 차량 일부러 부딪혀
자기들끼리 가해자·피해자 역할 나눠 보험금 받기도
 
 【서울=뉴시스】 김현섭 기자 =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는 수법으로 수년간 보험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김모(22)씨 등 14명을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김씨 등은 2012년 5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서울, 경기, 충청 일대를 돌며 18차례에 걸쳐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 95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 7명은 지방 소재 모 대학 자동차학과 재학 중이며 나머지 7명은 이들과 친구 사이였다. 이들은 집에서 사 준 자신들의 차량 2대를 몰고 다니면서 실선 진로변경,  불법유턴 등 법규 위반 차량을 고의로 부딪힌 후 보험금을 허위 청구했다.

 여기에 자기들끼리 교통사고 가해자와 피해자로 역할을 나눠 사고를 내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 등은 자동차학과에 다녀 차량에 대해 전반적으로 잘 알고 있는 점을 범행에 활용했다"며 "보험사기 범죄는 주로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대상으로 이뤄져 평소 교통법규를 잘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일정한 수입이 없어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집안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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