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경제 기지개 켜나…한국금융硏도 성장률 상향 조정

기사등록 2017/04/30 14:17:33

한국금융硏, 성장률 전망치 2.5→2.8%로 0.3%p 올려
 "세계 경제 회복세 힘입어 수출과 설비투자 증가 전망"
 국내외 기관들 잇달아 전망치 상향 조정…2.5~2.8% 수준
 트럼프 보호무역주의·부채에 의존한 中 성장방식 등 리스크도 상존

【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한국금융연구원이 약 6개월 만에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최근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에 이어 한국금융연구원까지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데 동참하며 우리 경제 '훈풍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30일 발표한 '2017년 수정 경제 전망'를 통해 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10월 제시한 2.5%에서 2.8%로 0.3%포인트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성장률 수정의 주요 원인은 수출과 설비투자의 빠른 회복세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세계 경제가 점차 회복되면서 우리나라 수출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IT업종을 중심으로 설비투자도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지난해 상반기 부진했던 설비투자의 경우 기저효과로 인해 올해 8.2%의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간 소비는 구조적인 요인 등으로 회복세가 더딜 것"이라며 "앞으로 대내외 정치·경제 불안요인이 해소된다면 위축된 소비심리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의 발표에 앞서 국내외 주요 기관들은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한은은 지난 13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대비 0.1%포인트 올린 2.6%로 제시했다.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건 지난 2014년 4월 이후 3년 만이다.

 KDI와 한국경제연구원은 성장률 전망치를 2.6%와 2.5%로 잡았는데 종전에 비해 0.2%포인트, 0.4%포인트씩 상향 조정한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2.7%로 한 달 만에 0.1%포인트 올려 잡았다.

 이는 정부와 한은의 전망치 2.6%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밖에 국제금융센터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대한 바클레이즈·모건스탠리·노무라 등 10개 해외 투자은행(IB)의 평균을 낸 결과 2.5%가 나왔다. 2개월 전보다 0.1%포인트 오른 것이다.

 가장 최근인 지난 27일에는 LG경제연구원이 종전 보다 0.4%포인트 상향한 2.6%를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로 전망했다.

 한국 경제에 청신호가 들어오긴 했지만 불안 요인도 상존한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중장기적인 시계에서는 글로벌 경제의 지속적 성장을 위협할 요인이 많다"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가져올 교역 및 잠재성장률 둔화 가능성과 부채 확대에 의존한 중국 성장방식의 지속 가능성 등이 현재화할 경우 지금의 글로벌 성장세는 지속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또 "우리나라는 가능한 금리인상 속도를 완만하게 조절하되 중기적인 시계에서는 향후 정책방향에 대한 분명한 신호를 시장에 전달해 경제 주체들에게 대비할 시간을 제공해야 한다"며 "현재의 경기 흐름이 이어진다면 단기적인 추가경정예산 편성의 필요성은 줄어들겠지만 중기적으로 잠재성장률을 높이고 경제 우리 경제의 활력을 제고하려면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