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북핵 위기로 인류의 미래 위태롭다"…美·北에 자제 촉구

기사등록 2017/04/30 12:24:35

최종수정 2017/04/30 17:37:37

교황, 한반도 긴장 고조 상황에서 유엔 역할 강조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 한반도 부근 재배치와 북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로 이 지역 긴장이 고조된 데 대해 미국과 북한 모두 상대방을 자극하는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 CBS방송 등이 29일(현시시간)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9일 이집트 방문 일정을 마치고 이탈리아 로마로 돌아가는 전용기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용기 내에서의 인터뷰는 약 30분간 진행됐다.

 교황은 "북한과 긴장이 고조되면 인류의 상당부분이 파괴될 것"이라며 외교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교황은 유엔이 주도적으로 나서 북핵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북핵 문제와 관련해 여러 국가 지도자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는지 묻는 질문에 "인류의 미래가 달려 있으므로 외교와 협상을 통해 사태를 해결할 것을 주문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날 규모가 큰 전쟁은 인류의 작은 부분이 아닌 인류의 상당한 부분과 문화적 파괴를 가져온다. 매우 무서운 일이 벌어질 수 밖에 없다"며 "인류가 그것을 견디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앞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주재로 지난 2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장관급 회담이 열렸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이 자리에서 각국 외무장관들에게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한 단계 격하할 것을 요구했다. 북한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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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북핵 위기로 인류의 미래 위태롭다"…美·北에 자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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