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부터 영화감독까지…'별'들의 지지선언으로 세 경쟁

기사등록 2017/04/30 12:01:56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주간 문재인' 6탄 리허설에 앞서 고민정 전 아나운서와 원고를 읽고 있다. 2017.02.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주간 문재인' 6탄 리허설에 앞서 고민정 전 아나운서와 원고를 읽고 있다. 2017.02.20.  [email protected]
文, 황교익·윤태호·이은미 등
 安, 배우 최명길씨 함께 유세
 '지지선언' 많지만 '집중유세' 적어

associate_pic2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신곡 '알바트로스'를 발표한 가수 이은미가 26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04.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전혜정 기자 = 5·9 대선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문화 예술계 인사들의 지지 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배우부터 가수, 영화감독, 만화가까지 각계각층에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박근혜정부의 이른바 '블랙리스트' 파문의 후폭풍 탓인지 문재인, 안철수, 심상정 등 진보 성향 후보들에게 상대적으로 집중된 편이다.

 이 중 아무래도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이 많았다. '귀향' 조정래 감독을 비롯한 문화예술계 인사 56명은 일찌감치 지지선언을 했고, 스포츠스타 최윤희 수영선수 등 체육인 2,000여명도 지지선언을 내놨다. 이밖에도 고민정 전 KBS 아나운서는 선대위 대변인이 됐고,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도 문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associate_pic2
【대구=뉴시스】주기철 기자 =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부인 최명길씨가 영남지역 민심투어를 위해 8일 오전 대구 칠성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4.02.08.  [email protected]
 만화 '미생'의 윤태호 작가는 찬조연설을 했고, 가수 강산에 씨와 이은미 씨, 기타리스트 신대철 씨, 방송인 김미화 씨도 각종 토크콘서트 등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문 후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경우, 앞서 가수 전인권 씨가 공개지지를 선언했다.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안 후보 유세에 나서면서, 그의 부인인 배우 최명길 씨도 이날부터 안 후보와의 합동유세전에 뛰어들었다. 이밖에 복싱 세계챔피언 출신 장정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김광선, 양영자씨 등도 지지를 선언했다.

associate_pic2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2016서울아리랑페스티벌에서 춤춰라아리랑 가수 전인권이 기타를 치고 있다. 2016.10.15. (사진=2016서울아리랑페스티벌 제공)  [email protected]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경우, 지지선언이 많지는 않았지만 무게감 있는 인사들이 나서 주목을 받았다. 영화 '아가씨'의 박찬욱 감독은 먼저 심 후보 측에 연락해 "당연히 연락이 올 줄 알고 기다렸는데, 왜 하지 않느냐. 내가 무엇을 도와주면 되겠느냐"는 의사를 전했다고 한다. 박 감독은 이후 '촛불시민들께 드리는 부탁'이라는 제목의 지지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임순례 감독과 '라이터를 켜라'의 장항준 감독도 심 후보 지지대열에 합류했다. 심 후보 지지선언을 했던 소설 '소수의견'을 쓴 손아람 작가는 문 후보가 '동성애 반대' 입장을 내놔 논란이 일자 문 후보를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associate_pic2
【칸=AP/뉴시스】신동립 기자 = 박찬욱(53) 감독이 14일 제69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세계 영화팬들에게 인사했다. 자신이 연출한 경쟁부문 출품작 '아가씨'(The Handmaiden)에 출연한 김민희(34), 김태리(26), 하정우(38), 조진웅(40) 등과 함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박 감독은 칸 영화제에서 2004년 2등인 심사위원대상('올드보이'), 2009년에는 3등 격인 심사위원상('박쥐')을 받았다.    이번 '아가씨'는 영국 작가 세라 워터스(50)의 레즈비언 역사추리소설 '핑거스미스'(2002)를 번안한 스릴러 시대극이다.  [email protected]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유세일정에는 개그맨 김종국 씨가 사회자로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진보진영 후보들에 비해서는 보수진영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선언은 예년에 비해 찾기 힘들다. 여기에다 문화예술계의 지지 움직임이 예전같지 않다는 이야기도 있다.

 공개 지지선언과 SNS를 통한 공개발언이 나타나곤 있지만, 이들이 유세차량에서 마이크를 잡는 경우가 거의 없는 편이다. 현정부의 블랙리스트 여파로 연예인들이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할 경우 다음 정부에서 또다른 피해를 볼 수도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는 것이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