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100일 '어메리카 퍼스트' 재강조…국경장벽 계속 추진

기사등록 2017/04/30 11:35:50

트럼프 "키스턴XL 송유관 사업으로 4만8000개의 일자리 창출" 
100일 맞아 무역협정 포괄적 재검토 행정명령 서명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취임 100일을 맞아 자신의 정책을 홍보하는 데 열을 올리고 건강보험과 세제개혁을 약속한 반면 언론에 대해서는 미국인을 호도하고 있다고 다시 한번 비판을 가했다고 CNN,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미국 주류 매체들이 '가짜 뉴스'를 쏟아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오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단 만찬에 불참하는 대신 펜실베이니아주(州) 해리스버그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서 연설했다.

 그는 이날 취임 100일 연설에서도 미국 우선주의인 '어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를 외쳤다. 이번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제조업 부흥, 보다 나은 무역협정, 멕시코 국경 거대장벽 설치, 세제개혁이 정책 우선 순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국가들이 우리들로부터 이익을 취하는 것을 더는 지켜보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부터는 '어메리카 퍼스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불허했던 키스턴XL 송유관 사업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키스턴 송유관 사업을 승인했다며 이를 통해 4만80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에는 키스턴XL 송유관 사업으로 2만8000의 일자리가 생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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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장벽에 대해서도 예정대로 건설이 이뤄질 것이라며 "당신들은 집에 가서 편안히 쉬면 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100㎞의 장벽을 건설하는 데 10억 달러(1조1100억원)의 비용이 든다며 의회에 추가 예산을 요구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추가 예산 요청에 거세게 반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 '셧다운'을 우려 의회가 합의안 1주일 단기 예산안에 서명했다.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세제개혁은 중산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주장과는 달리 그가 추진하는 세제겨혁은 중산층보다 부유층과 기업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초당파적 싱크탱크인 '세금정책센터(Tax Policy Center)'의 선임 연구원인 조 로젠버그는 "세제개혁의 다수의 이익은 고소득자에게 집중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00일인 29일까지 32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해 행정명령을 남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9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세계 각국 간의 각종 무역협정에 대대적인 재검토를 골자로 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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