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9]후보 못낸 충청표심 누구 손 들어줄까

기사등록 2017/04/30 09:48:43

최종수정 2017/05/02 16:24:38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바른정당 유승민, 국민의당 안철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생방송 토론을 시작하기 앞서 투표참여 독려 피켓을 들고 있다. 2017.04.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바른정당 유승민, 국민의당 안철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생방송 토론을 시작하기 앞서 투표참여 독려 피켓을 들고 있다. 2017.04.28.  [email protected]
【대전=뉴시스】조명휘 기자 =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지역출신 후보를 못낸 충청표심 향배가 초미의 관심이다. 지난 14대 때부터 18대 대선까지 대전세종충남지역에서 승리한 후보가 예외 없이 당선됐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에서 대전·세종·충남의 유권자수는 대전 122만22명, 18만9389명, 171만1033명 등 312만444명으로 전체 선거인수의 7.35%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분위기는 다소 차분한 편이다. 지역출신 대선후보로 거론되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나 안희정 충남지사,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이 모두 후보군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역대대선서 수도이전(17대)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18대) 등 지역을 달구는 공약이 있었던데 반해, 이번 대선엔 일찌감치 후보 대부분이 캐스팅보트를 쥔 충청을 의식해 개헌을 통한 행정수도완성을 내세우는 등 대형 이슈가 없는 이유도 있다. 

 ◇속 알 수 없는 충청?…세분해보면 성향 차이

 대전과 세종, 충남은 '충청권'으로 묶이지만 반은 맞고 반을 틀리다. 도시와 농촌지역간 정서가 다르고 새로운 인구유입 등으로 인한 변화도 심하다.

 이런 가운데도 무엇보다 각 당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등의 잇따른 낙마로 구심점이 사라지면서 흩어진 표심을 끌어들이는데 선거초반부터 각고의 공을 들여왔다.

 그럼에도 충청권 분위기는 대체로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2파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는 문 후보가 앞서면서 안 후보가 추격하는 형국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도 전통적 보수층을 중심으로, 정의당 심상정 후보 역시 젊은층을 중심으로 표심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수도이전에 미온적인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충청권 행보가 거의 없다.

 대전의 선거인수는 122만22명이다. 대전은 표쏠림이 적은 지역이다.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정부대전청사 등이 있어 타지역 출신비율이 많고 학력수준도 높다. 

 2012년 18대 대선에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50.0%를 득표했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49.7%를 기록해 박 후보가 승리했지만 두 후보간 차이가 거의 없었다.

 18대 대선선 근소하게나마 여당을 밀었지만 곧 이어진 2014 지방선거선 자치구 단체장 1석을 빼곤 모두 민주통합당(현 민주당)의 손을 들어줬다. 이 때문에 대전은 보수색깔이 강한 충남과는 달리 충청속 야성(野性)지역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문 후보는 권선택 시장과의 인연 등을 내세우며 대전표심 공략에 공을 많이 들여왔고, 안 후보도 KAIST 근무와 국민의당 창당과 대선후보결정을 대전에서 하는 등 이 지역을 전략지로 삼고 있다. 

 세종시는 선거인수가 18만9389으로 전국 선거구 가운데 가장 적다. 주목할 점은 4년전 18대 대선 선거인수 8만7665명에서 두 배이상 늘었다는 점이다.

 행정도시로 이전하는 기관들로 인해 이사온 주민이 많다는 뜻인데, 대체로 학력수준과 중산층 비율이 높아 원주민과 투표성향이 다를 것이란 전망이 많다. 지난 대선에선 박근혜 후보가 51.9%, 문 후보 47.6%로 박 후보가 근소한 우세를 보였었다.

 충청지역 표심향배의 최대관심지는 충남이다. 지난 대선서 충남에선 박 후보가 56.7%, 문 후보가 42.8%로 두 후보가 격차차 13.9%로 많이 벌어져 박 후보의 당선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농촌지역 비중이 높은 전통적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는게 일반적 분석인데 안희정 충남지사가 높은 지지율로 재선에 성공하면서 분위기가 다소 바뀌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안 지사의 경선캠프 인력과 지지자들이 경선에 깨끗이 승복한 뒤 문재인 후보 지지를 위해 뛰고 있는 점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중반이후 문재인 강세속 안철수 맹추격

 일단 최근 각종여론조사를 보면 충청권에선 문 후보가 안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온다. 선거 초반전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하던 양상서 다소 전세가 역전됐다는 관측이다.

 가장 최근인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전국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문 후보는 충청권에서 40%를 얻어 안 후보(30%)를 두자릿수로 따돌렸다. 이어 심상정 후보 9%, 홍준표 후보 7%, 유승민 후보 2% 등이었다.

 25~27일 실시된 프레시안과 리서치뷰의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2.6%p)의 충청지역의 지지도는 문재인 후보가 47.9%로, 안철수(24.2%) 후보를 압도했다. 이어 홍준표(11.1%), 심상정(5.8%), 유승민(4.5%) 순이었다.

 JTBC가 한국리서치와 지난 26일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1%p)의 충청권 지지도에서 문재인(35.5%), 안철수(27.5%). 홍준표(12.0%), 유승민(4.9%), 심상정(4.4%) 후보 순이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지역정가 관계자는 "충청지역내 보수성향 유권자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가장 큰 관심사항이 될 것"이라면서 "여론조사 표본수가 많지 않아 섣부른 예측을 하기 힘들고, 충청권내에서도 도농지역에 따른 다른 정서,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지역 정서 등을 종합적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D-9]후보 못낸 충청표심 누구 손 들어줄까

기사등록 2017/04/30 09:48:43 최초수정 2017/05/02 16:24:38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