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약 4년 만에 신작 시 발표

기사등록 2017/04/30 10:21:11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박근혜 정권에선 절필을 선언했던 시인 안도현(56·우석대 문예창작과 교수)이 약 4년 만에 신작 시를 발표했다.

 안 시인은 자신을 특집으로 내세운 월간 '시인동네' 5월호(출판사 시인동네)에 신작시 '그릇'과 '뒤척인다'를 발표했다.  

 "버릴 수 없는 내 허물이 / 나라는 그릇이란 걸 알게 되었다 / 그동안 금이 가 있었는데 나는 멀쩡한 것처럼 행세했다"(안도현 '그릇' 부분)

 안 시인은 앞서 2013년 7월 절필을 선언했다. 2012년 대선 당시 트위터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안중근 의사 유묵의 소장 경위·도난 유무를 밝혀 달라고 남겼다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공판을 앞두고 시를 쓰지 않겠다고 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관련 혐의에 대해 무죄가 확정됐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과 함께 다시 펜을 들게 된 것이다.  

 안 시인의 시인론을 쓴 유강희 시인은 '어스름 속에 어스름이 된다는 것'에서 "그는 시를 쓰지 않으면서 더 많은 시를 썼다고 나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안 시인은 지난 2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시인 99명의 시를 모은 시선집 '검은 시의 목록'을 엮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