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女, 암걸린 친구위해 젖동냥…모유 45ℓ 기부 받아

기사등록 2017/04/29 08:00:00

최종수정 2017/04/29 08:51:51

【서울=뉴시스】호주에 사는 사라 머네인(사진)이라는 이름의 여성이 유방암에 걸린 친구의 아기에게 먹일 모유를 기부받아 양손 가득 들고 있다. (사진출처: 데일리메일) 2017.04.28.
【서울=뉴시스】호주에 사는 사라 머네인(사진)이라는 이름의 여성이 유방암에 걸린 친구의 아기에게 먹일 모유를 기부받아 양손 가득 들고 있다. (사진출처: 데일리메일) 2017.04.28.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호주의 한 여성이 암에 걸린 친구의 아기를 위해 젖동냥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의하면, 호주 동남부 질롱에 거주하는 사라 머네인(25)은 지난 24일 절친한 친구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친구는 머네인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몇 시간 전에 유방암 선고를 받았다며 가슴아픈 소식을 전했다.

 친구는 절망감에 빠져있었지만 자신에 대한 걱정보다도 6개월된 아들에 대해 걱정했다. 

 머네인은 "친구는 치료를 위해서는 모유수유를 중단해야 하는데 아기에게 계속 모유를 먹이고 싶다"면서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 친구가 머네인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은, 머네인이 '호주 모유수유 프로젝트'의 창립자이기 때문이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머네인은 2015년 호주 여성들에게 모유수유의 장점을 알리기 위해 '호주 모유수유 프로젝트'를 설립했고, 관련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머네인은 친구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자마자 페이스북에 모유 기부를 요청하는 글과 사진을 게재했고, 글을 올린 지 48시간만에 45ℓ의 모유를 기부 받았다.

 머네인은 기부 받은 모유를 냉동고에 넣어 친구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머네인은 "사람들의 반응이 굉장히 놀라웠다. 정말 굉장했다"면서 "아직 도착하지 않은 모유가 많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친구는 앞으로 6개월 동안 아기에게 모유를 먹이고 싶어한다"면서 "정기적으로 모유를 보내줄 사람을 찾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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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女, 암걸린 친구위해 젖동냥…모유 45ℓ 기부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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