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경선토론, '골박'·'위안부 뒷거래' 두고 격론

기사등록 2017/03/27 16:34:39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홍준표(왼쪽부터) 경남도지사, 김진태 의원,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인제 전 최고위원이 2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SBS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TV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03.27.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홍준표(왼쪽부터) 경남도지사, 김진태 의원,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인제 전 최고위원이 2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SBS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TV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03.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홍세희 정윤아 기자 =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27일 TV토론회에서 비박계 후보인 홍준표 경남지사와 친박계 후보인 김진태 의원,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관용 경북지사가 난상토론을 벌였다. 특히 홍 지사의 '골박(골수친박)', '한일 위안부 합의는 뒷거래' 발언을 두고 양측이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홍 지사는 이날 오후 목동 SBS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후보자 경선 토론회에서 김진태 의원을 향해 "토론 과정에서도 느꼈고 밖에서도 평을 들어보면 마지막 친박이라고 한다"며 "그걸 요즘 골박, 골수친박이라고 하더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한 곳에서는 너무 극우 시각이 아니냐"며 "본래 이념적 좌표가 어디쯤이라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에 김 의원은 "전 보수우파의 정중앙에 있다. 극우라는 것은 좌파들이 내게 흠집내려고 하는 말"이라며 "이제 '골박'이라는 말까지 나온 모양인데, 무슨 박 붙이는 것 없애기로 하지 않았느냐"고 맞받았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권력자라 붙였던 말, 놀리는 말 그만하라"며 "민간인이 되고 영장까지 청구돼 가련한 분에게 그런 것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김관용 지사는 "골박이란 용어도 있느냐, 양박(양아치 친박)도 있고 참 사연이 많다"며 "이런 계파를 청산하자는 것이 자유한국당의 기본 기조"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노선도 선명하고 원칙을 지키는 면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통합해서 반문재인, 반패권주의에 도전해야 하는데 김진태 의원도 생각 정리를 좀 해서 대통령 후보로서 통합의 가치를 통해 대선 단일후보로 통합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표를 구걸하러 다니는 통합은 곤란하다"며 "원칙을 지키며 국민 유권자의 힘을 얻도록 끌어 당겨야 한다"고 반박했다.

 홍 지사의 '위안부 뒷거래' 발언도 논란의 중심이 됐다. 홍 지사는 박근혜 정부의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나치의 제노사이드, 유대인 학살에 비견되는 반인류 범죄이고 합의해선 안 됐다"라며 "합의 대상도 아니었다"라고 비난했다.

associate_pic2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2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TV토론에서 후보들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준표 경남지사, 김진태 의원, 김관용 경북지사, 이인제 전 최고의원 2017.03.27. [email protected]
 그는 "우리가 가슴 깊이 간직해야 할 역사의 아픔"이라며 "그 문제를 갖고 돈 10억엔을 주고 했다는 것은 외교가 아니라 뒷거래였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너무 놀라운, 충격적 발언"이라며 "이 문제는 하나의 과거로 어떤 형태로든 해결하고 미래로 가야 한다"고 공격했다.

 그는 "10억엔 돈이 문제가 아니라, 일본 정부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라고 발뺌하니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개입했고 그 상징으로 돈을 받은 것인데 팔아먹었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김진태 의원도 "위안부 협상에 끊임없이 감성 호소, 팔아먹는 것은 좌파 논리"라며 "바른정당 후보도 아니고, 국민의당 후보도 아니고, 워낙 놀라운 말을 많이 한다"고 힐난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온 후보가 이전 정부가 어렵게 합의한 것을 뒷거래라고 하는데 박근혜 정부를 부인하겠다는 거냐"라며 "뒷거래라니, 너무 나갔다"고 비판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