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文 비방글' 신연희 강남구청장, 경찰 소환조사 받는다

기사등록 2017/03/27 16:22:19

이철성 경찰청장, 정례 기자간담회서 밝혀
 정광용 등 친박단체 관계자 소환 불응시 체포영장 검토
 정광용 "동영상 봤지만 선동 없어…당당하게 소명할 것"
 대선후보 신변보호 대비 150명 상당 경호인력풀 구성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경찰이 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신연희 강남구청장을 조만간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정광용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 대변인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에 출석하지 않을 경우 긴급체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신 구청장은 최근 카카오톡 대화방에 '놈현(노무현)·문죄인(문재인)의 엄청난 비자금', '문재인을 지지하면 대한민국이 망하고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다'라는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청장은 "대화방에 등장하는 인물이 150~500명 상당"이라며 "대화 내용을 살펴보고 신 구청장을 적절한 날짜에 소환해 사실관계를 밝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선거법 위반 사건 20건을 수사하고 있다. 이중 14건이 사이버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선거관리위원회 고발은 3건, 나머지는 일반 고소·고발건, 인지사건 등이다.

 경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선고일인 지난 10일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폭력집회를 유발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저항본부 지도부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정광용 대변인과 집회 사회자 손상대 뉴스타운 대표에게 28일까지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이 청장은 "(국민저항본부 측에서) 출석하겠다는 답변은 없었다"며 "3차례 출석요구에도 불응하면 긴급체포 등의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변인은 폭력집회를 선동했다는 혐의를 부인했다.

 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동영상을 찾아봤는데 (제가) 선동한 부분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경찰 조사에 당당하게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청장은 또 "대선이 다가옴에 따라 이달 28일부터 각 당별로 신변보호 요청을 받아 경호인력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아직까지 정당 측에서 요청이 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경호와 관련해서는 연령, 과거 경험, 여경 등을 포함해 150여명의 인력풀을 구성해뒀다"며 "이전 사례를 살펴보면 한 정당에 많게는 30명, 적게는 10명 정도 지원을 나갔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잇따른 경찰 간부의 비위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다음주부터 1~2주 가량 특별점검 기간을 두고 직무태만 행위 등 전반적인 부분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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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文 비방글' 신연희 강남구청장, 경찰 소환조사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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