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 헬기항모 가가 극도 경계…”스텔스기 탑재 정식항모 변신 시간문제"

기사등록 2017/03/27 15:05:13

【서울=뉴시스】일본 해상자위대는 22일 오전 사실상 항공모함 격인 헬리콥터 탑재형 최대 호위함 '가가'호(사진)를 취역했다.(사진출처: 아사히신문 동영상 캡쳐) 2017.03.22.  
【서울=뉴시스】일본 해상자위대는 22일 오전 사실상 항공모함 격인 헬리콥터 탑재형 최대 호위함 '가가'호(사진)를 취역했다.(사진출처: 아사히신문 동영상 캡쳐) 2017.03.22.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은 4번째 일본 헬기 항공모함 '가가(かが)' 취역에 대해 바로 전투기를 탑재해 정식 항모로 운영할 수 있는 전력이라며 극도의 경계감을 보이고 있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 군사전문가인 해군소장 출신의 인줘(尹卓) 정협위원은 가가 함을 약간 개조하면 세계 최첨단의 제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B를 싣고 진정한 항모로서 작전을 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명한 군사전문가 두원룽(杜文龍) 군사과학원 연구원도 기술적인 측면으로 볼 때 일본이 헬기항모와 F-35B 전투기를 결합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가가 함이 명실상부한 항모로 변신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경고했다.

 인 정협위원은 CCTV 인터뷰에서 가가 함이 해상에서 장시간 활동 가능하며 풍랑이 크게 이는 등 악천후 속에서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인 정협위원은 가가 함이 고성능 소나를 장착하고 함재헬기도 다수 실어 일본 해상자위대의 대잠수함 작전 능력을 현저하게 상승시켰다고 분석했다.

 인 정협위원은 가가 함이 지금은 재래식 수상군함이지만 동급의 이즈모((いずも) 함과 함께 수직이착륙 스텔스기 F-35B를 도입 탑재하면 핵잠수함까지 타격할 수 있는 막강한 전력이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두 연구원은 일본이 가가 함과 이즈모 함 같은 헬기항모를 건조한 목적이 장거리 진공작전 능력을 높이려는데 있다며 조만간 중국 해군에 상당한 위협으로 등장할 공산이 농후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22일 일본 해상자위대는 다수의 헬기와 수직 이착륙기 오스프리를 탑재할 수 있는 가가 함의 취역식을 요코하마(橫濱)에서 거행했다.

 가가 함은 히로시마현 구레(吳)시를 모항으로 하는 해상자위대 제4호위함대의 배치된다.

 이로써 해상자위대는 갑판이 평평한 헬기항모를 4대 보유해 4개 호위함대 모두에 1척씩 배속하게 됐다. 이미 운용하는 헬기항모는 오스미(おおすみ), 휴가(ひゅうが), 이즈모가 있다.

 해상자위대는 우크라이나에서 들여와 개조한 항공모함 랴오닝(遼寧)에 이어 최소한 2척의 국산 항모를 건조하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헬기항모를 주변 해역의 경계 감시 임무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가가 함은 배수량이 1만9500t이며 전장 248m, 최대폭 38m로 9대의 헬기를 작전에 투입할 수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小林鷹之) 방위성 정무관은 가가 함 취역식에서 북한의 핵과 탄도 미사일 개발과 중국의 해양진출을 거론하면서 "일본 자체의 방위력을 강화해 스스로 맡은 바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가가의 존재는 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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