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도 에어컨 판매 호조" 삼성·LG전자, '사계절' 전략 주효

기사등록 2017/03/27 15:44:16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겨울시즌에도 에어컨 매출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전업체들이 공기 청정에 스마트 기능 등 사계절 기능을 채택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27일 자료조사기관 에누리닷컴에 따르면 올해 1~2월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에어컨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34% 증가했다. 이 추세는 3월까지 이어져, 3월 둘째 주의 에어컨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무려 151%의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여름철 용품으로 인식돼온 에어컨이 겨울철에도 판매호조를 보인 것은 국내 가전기업들의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에누리닷컴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월 전체 에어컨 매출의 8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뒤이어 캐리어에어컨(오텍), 대유위니아 순으로 인기가 높았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무풍에어컨'으로 사계절 가전에 도전장을 낸 것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바람 없이 실내 온도를 쾌적하게 유지해주는 기능으로 계절을 타지 않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무풍에어컨은 에어컨 전면에 있는 약 2만1000개의 '마이크로 홀'을 통해 균일하게 냉기를 뿌려줘 쾌적하고 효과적인 냉방을 구현한다. '스마트 쾌적' 모드는 실내 온도, 습도, 청정도 등에 따라 냉방, 청정, 제습, 무풍 기능으로 자동 전환해 쾌적한 실내 공기를 만든다.

 미세먼지가 심한 봄·가을 환절기나 추운 날씨로 창문을 열기 어려운 겨울철에도 무풍 청정 기능으로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특히 최근 미세먼지가 부쩍 심해지면서 청정기 기능까지 갖춘 에어컨이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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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의 무기는 '인공지능'이다. 최근 LG전자가 내놓은 신제품 휘센 듀얼 에어컨에는 독자 개발한 딥 러닝 기술인 '딥 씽큐'가 적용됐다. 사람의 습관, 제품이 사용되는 주변환경 등을 스스로 학습하고 사람이 주로 머무르는 공간을 찾아낸다.

 인체 감지 카메라를 통해 사람 수나 위치 등을 확인하고, 2개의 냉기 토출구에서 나오는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자동으로 설정해 맞춤형 바람을 내보내는 '스마트 듀얼 냉방' 기능도 탑재됐다.

 청정기능도 갖췄다. 실내 공기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오염 물질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공기청정 기능을 켠다. 실내공기 상태 확인은 먼지 입자의 지름이 1㎛(마이크로미터)이하인 극초미세먼지까지 감지할 수 있는 PM1.0센서를 사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1~2월은 인공지능 냉방 시스템이 탑재된 에어컨 등이 다수 출시되면서 매출 상승세가 지난해보다 더욱 높다"며 "더불어 공기청정, 제습 등 추가 기능도 포함돼 여름은 물론 사계절 내내 활용하기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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